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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마술계도 성추행 피해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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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리는 이른바 '미투 운동'이 각계 각층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마술업계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여) 업계가 좁기때문에, 피해 사실을 선뜻 공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여성 마술사가 직장 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터]
도내 한 마술업체에서 일했던 A씨는 재작년 10월 상사인 B씨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공연을 위해 머물렀던 한 숙소에서 B씨가 팔을 잡아당겨 끌어안은 뒤 목에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을 당했다는 겁니다.

거부 의사를 분명히 표시했지만, 추행은 계속됐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그 때는 그냥 멍했어요. 자기가 행위를 하고 나서 끝까지 갖고 놀더라고요. 눈은 한 번 봐야지 하면서 제 얼굴 앞에 그 사람 얼굴이 왔다가, 그러고 갔어요."

업계가 좁은데다, 남편과 함께 일하는 상황에서 선뜻 사실을 밝힐 수 없었던 A씨는 이후에도 추행은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B씨가 노출이 심한 캐릭터 상품을 들고와 성적 수치심까지 일으켰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인터뷰]
"여자 캐릭터인데, 상체가 속옷만 입고 있는데, 계속 말을 걸어요 일부러. 00씨 닮아서 뽑았다고. 00씨 닮지 않았냐고. 그냥 쳐다봤는데, 위에가 벗겨진 거예요. 정색하면서 '네'라고 했는데, 바로 남편한테 그걸 내밀면서 이거 00씨 닮지 않았어요? 이러는 거예요"

참다 못한 A씨는 재작년 12월 B씨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브릿지▶
"재판부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에 대해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피고인측은 항소한 상태입니다"

A씨 외에도 B씨에게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여성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보호 차원이라며 사건 경위에 대해서는 함구했습니다.

B씨는 혐의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고, 사건과 관련된 더 이상의 입장 표명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B씨에 대한 사건은 현재 항소심 절차가 진행 중인데, A씨는 아직도 정신과 진료를 받는 등 심리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다른 문화 예술계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공연자와 스텝은 가족같이 움직여야 하거든요. 그런데 가족같이 움직여야 하는데서, 그렇게 된 거잖아요. 잠을 못자요.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가 힘들어요"
G1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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