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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왕산.1/남A> 환경단체 "약속대로 복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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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강원도의 미래를 위한 올림픽 유산 활용 방안을 짚어보는 기획보도 순서.

이번에는
복원과 존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정선 알파인경기장 문제를 사흘에 걸쳐 집중 점검해 봅니다.

오늘은 먼저,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전면 복원 요구와 주변의 식생 실태를 김기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정선 알파인경기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국내에는 IOC와 국제스키연맹의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 곳이 없었기 때문에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공사 시작 전부터 환경단체들은 경기장이 들어서는 가리왕산의 환경 훼손을 지적해 논란이 일었고,

결국 대회 후 56% 복원을 조건으로 경기장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이 끝나면서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정선 알파인경기장 복원 요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을 당초 약속대로 정선 알파인경기장 완전 폐쇄 후 복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동계올림픽을 위해 축구장 66개 면적에 서식하던 나무 5만 8천여 그루를 베어낸 만큼, 다시 원상복구 시키자는 겁니다.

급경사로 깎아놓은 비탈면을 회복하고 고도별로 다른 고산 생물종 회복을 위해서는 인공구조물도 모두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훼손면적이 넓기 때문에 복원 비용이 상당히 많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상태에서 2~30년을 내다본다면 그래도 복원하는 것이 국가적 차원에서도 더 지속가능한 접근이 아닐까.."

정선 가리왕산 일대 천 980ha는 정부가 지난 2008년부터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특별관리해 온 지역입니다.

때문에 경기장 공사 현장에 있던 보호수종 270여 그루를 인근에 이식했는데, 환경단체들은 부실한 이식때문에 대부분 고사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우리가 할 수 있는 자연산림 생태분야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원래 생태계에 가깝도록 장기간에 치밀한 복원계획을 수립해서 노력하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정선 알파인경기장 복원을 위해서는 최고 천억 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돼, 예산 확보도 과제로 남았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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