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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남>'짓다만' 연수원..1년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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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풍광이 수려한 춘천 의암호변에 짓다만 건물이 1년 넘게 방치돼 있습니다.

한 대기업이 기존에 있던 콘도를 허물고, 연수원 건립 공사를 하다가 중단한 건데요.

춘천시의 무관심 속에 상경기 활성화를 기대했던 지역 주민들만 속을 끓이고 있습니다.
최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의암호가 한 눈에 보이는 곳에 짓다만 건물이 있습니다.

2만여㎡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중인 국내 한 대기업의 연수원입니다.

기존 콘도 자리에 연수원을 짓고 있는 겁니다.

5백명 넘게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는 물론,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각종 편의시설과 체육시설 등도 갖출 예정입니다.

사업비만도 600억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공정률 20%대에서 공사가 멈췄고,

완공 시기도 2016년에서 2018년으로, 다시 2019년으로 미뤄진 상태입니다.



"지난 2014년 7월 연수원 공사가 시작됐지만 지난해 공사가 중단됐고, 1년 넘도록 방치되고 있습니다"

[리포터]
연수원 건립이 늦어지면서, 일자리 창출과 상경기 활성화를 기대했던 주민들의 실망이 큽니다.



"이렇게 연기되니까..(걱정이 많으시겠네요? 주민들이) 지금 아무 것도 안되지, 여기 다 문닫는 거지. 차라리 그대로 그냥 콘도라도 있었으면 그런대로 괜찮았을텐데.."

[리포터]
해당 기업이 '설계 변경'을 이유로 춘천시에 공사중지를 요청한 건 지난해 6월.

하지만 이후, 공사와 관련한 어떤 변경 허가 신청도 없었습니다.

때문에, 일각에선 자금난 등 기업 내부 사정으로 공사가 미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기업 측은 즉답을 피했습니다.



"사업에 대해 세세하게 다 알 수 없지 않습니까. 어떻게 진행될 지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 각 계열사에게 보내달라고 했는데.."

해당 부지의 용도를 변경해 주는 등 연수원 건립을 적극 도왔던 춘천시는 준공 지연은 기업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집을 짓겠끔 대지를 만들어줬고, (작년) 6월 15일자 (공사 중지) 승인 통보를 하면서 올해 4월 30일까지.."

[리포터]
절차대로라면 해당 기업은 다음달 1일 공사를 재개해야 하는데, 재개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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