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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여>달걀값 폭락..산란계 농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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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와 이른바, '살충제 달걀' 파동 이후, 달걀 값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달걀 공급량이 늘고 있지만, 소비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인데요.

도내 산란계 농가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산란계 18만 5천 마리를 사육하는 춘천의 한 농가입니다.

지난해 8월,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달걀 가격이 떨어진 뒤부터 농장 운영은 매달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달걀 값이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 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생산 단가가 너무 안나오다 보니까‥우리가 100을 생산 단가라고 하면 (수익이) 50밖에 안나오니까, 운영 자체가 어려운 거죠"

달걀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산지 가격과 도매 가격, 소비자 가격 모두, 지난해의 절반 수준입니다.

특란 10개를 기준으로, 지난해 평균 천 800원 대였던 산지 가격은 올해 800원 대로, 소비자 가격은 7천 500원대에서 4천 100원대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산란계 마릿 수가 급증해 달걀의 공급량은 늘어난데다, 살충제 달걀 파동 이후 소비량이 급감해, 달걀 값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초, 조류인플루엔자로 산란계 2천 5백만 마리가 살처분된 후, 하반기에 입식이 집중되면서 산란계 수가 급격히 늘어났고, 자연스레 달걀의 공급량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또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달걀 소비량도 급감해, '공급 과잉'이 발생한 겁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정부의 시장개입이 오히려 시장에 혼선을 줄 수 있다며,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사육두수가 어느 정도 낮아졌고요, 그러다보니 계란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돼 있는 상황이어서 조금 더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 그런 입장입니다"

산란계 농가에서는 이대로 가다간 달걀산업이 붕괴될 수 있다며, 정부에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B 기자 g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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