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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DLP 남> 라돈, 측정 기관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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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도내 학교 세 곳 중 한 곳은 라돈 농도가 기준치를 넘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방사성 가스로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 유해물질인 라돈은
학교에서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도내 주택에서 발생하는 라돈 농도도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강원지역이 라돈 발생과 피해에 취약하다는 건데,

정작 강원도는 대책 마련은 커녕 라돈을 측정할 수 있는 기관조차 없습니다.
백행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라돈은 1급 발암물질로, 땅속에서 스며나오는 자연방사성 가스입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냄새도 없어 '침묵의 살인자'라도도 불립니다.

숨 쉴 때 우리 몸속에 들어와 방사능을 방출해 인체 조직을 파괴하면서 폐암 등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선홍 박사 / 연세대 라돈안전센터
"미국 통계 자료에 의하면 흡연자 천명 중에 60명 정도가 폐암에 걸린다고 알려져 있구요, 비흡연자 같은 경우에는 천명 중 7명이 라돈에 의한 폐암에 걸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라돈이 강원지역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 지역별 겨울철 주택 실내 라돈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도내 주택의 라돈 평균 농도는 149.7베크렐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 가장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강원지역이 라돈이 발생하기 쉬운 화강암 지반대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라돈 수치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실내에서 검출되는 라돈은 보통 토양에 있던 것이 건물 바닥 갈라진 틈으로 유입됐거나, 건축자재 등에서 나오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상황이 이런데도 강원도와 산하기관엔 라돈 측정을 할 수 있는 곳조차 없습니다."

강원도와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확인해 봤지만, 실내공기질 담당자만 있을 뿐 라돈을 따로 담당하는 직원은 물론, 측정할 수 있는 기기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라돈에 대한 실태 파악과 피해를 예방하는 대책은 전혀 없다는 겁니다.



"따로 업무를 담당하고 있진 않거든요. 저희는 따로 라돈을 측정하고 있진 않아요."

전문가들은 집의 구조와 창문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10분이상, 3~4회 정도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주민 스스로 가장 손쉽게 라돈 농도를 낮추는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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