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시청자제보/DLP남A> ř분 거리 한 시간 우회"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다리 건너 5분 거리를 매일 한 시간씩 돌아가야 한다면 얼마나 힘들까요?

영월의 한 마을 주민들이 이같은 통행 불편을 겪고 있는데요,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교량이 유실되면서 벌어진 일인데, 주민들은 생계까지 타격을 입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시청자 제보에 따라 이청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영월군 김삿갓면 남한강 상류입니다.

마치 지진이라도 난 듯 길이 뚝 끊겨있고, 아스팔트는 맥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강가 양쪽을 잇는 다리도 주저 앉았습니다.

◀브릿지▶
"지난 17일과 18일 밤사이 내린 집중호우로 벌어진 일인데, 보시는 것처럼 현장에는 교량의 흔적만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당시 강물의 수위가 10여분 동안 3m가 상승하면서, 5m 높이의 교량이 버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해당 교량이 영월 김삿갓면과 충북 단양을 잇는 주요 길목이었다는 겁니다.

본 교량인 각동교가 지난 2월부터 보강공사로 차량을 통제해, 11억원을 들여 인근에 가설 다리를 놓은 건데, 이마저도 유실되면서 통행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일대 80여가구 주민들은 5분 안에 갈 수 있는 거리를 짧게는 40㎞, 멀게는 50km 가량 돌아가야한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 마을에서 강건너 마을에 농사짓는 사람도 있어요. 그 사람들도 가깝게 이리 가면 5분 내지 10분이면 갈 것을 저리로 가면 한시간 이상 돌아요"

또, 구인사와 충북 단양 등 각동교를 거쳐오는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며 생계에도 지장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다리가 유실돼서 그 분(관광객)들이 취소를 했어요. 시간상 안 된다고 해서 단양만 보고 다시 바로 가게 됐다고. 그런 책임을 어떻게 할 겁니까"

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는 지난 10년치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설도로를 설치했지만, 5월 집중호우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합니다.

◀전화 SYN▶
"가설교량 재설치하는데 최소한 30일 이상 소요되거든요. 어차피 6월 20일되면 (각동교) 차량 개통을 잡고 있으니까 가설교량을 재설치하지 않고 우회해서 다니는 걸로.."

도로관리사업소는 통근 버스를 대절하는 등 지원 대책을 마련했지만,

본 교량 준공까지 남은 한달 동안은 주민들의 불편과 생계 지장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