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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불안..시민들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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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지역에서 라돈 등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높다는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이렇다할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한 시민단체가 직접 측정한 방사능 수치를 공개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최근 국립환경과학원이 겨울철 주택 실내 라돈 실태조사를 발표한 결과, 강원도가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또 도내 학교 세 곳 중 한곳은 라돈 농도가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돈은 방사성 가스로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 유해 물질이어서,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환경당국이나 강원도는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시민들이 도내 방사능 실태 파악에 직접 나섰습니다.

일반 시민들이 주축이 된 한 시민단체가, 재작년 말부터 춘천과 양구, 화천 지역 2백여곳을 돌며 방사능 수치를 조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구간의 방사능 수치가 안전 기준치를 넘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낮은 곳도 있고, 높은 곳도 있다는 얘기예요. 이 영역은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서는 겁니다. 저희는 측정한 자료를 가지고 설명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왜 이런지는 저희도 무척 궁금합니다"

해당 시민단체가 인터넷 사이트 상에 만든 방사능 지도를 보면, 시내 아파트 단지와 학교, 공원 등 장소별로 클릭하면, 방사능 수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브릿지▶
"해당 단체는 특히 춘천지역의 방사능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며, 정확한 원인 분석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방사능 수치 파악도 제대로 안 되고 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전국 지자체별로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고 있는데, 춘천지역의 경우 한 지점에서만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해당 시민단체는 한 지역에서도 지점별로 방사능 수치가 다른데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측정한 방사능 수치는 실제 여러지점에서 측정한 수치보다 낮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춘천시에도 방사능 수치 관련 자료가 없습니다.



"방사능은 국가 사무여서요, 시에 따로 사무가 배정된 게 없어요. 그래서 저희 쪽에는 따로 방사능 수치 자료나 그런 건 없거든요"

전문가들은 이번 시민단체의 방사능 수치 측정과 관련해, 방사능 측정 기계와 측정 시간이라는 변수가 있고, 방사선의 종류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측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G1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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