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DLP여A> 해경, 수난구조 시스템 열악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최근 해양 레저 인구 증가로, 수난사고도 잇따르면서, 신속한 구조활동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하지만, 해경의 구조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민간 다이버들이 나서야 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최경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구조대원들의 실종자 수색이 한창입니다.

세 차례에 걸쳐 6시간 동안 수중 수색을 벌였는데, 바다에 들어간 다이버는 대부분 민간 구조대원들이었습니다.

경포 의용소방대 수난구조대 15명이 수중 수색에 참여하는 등 민간 다이버만 20여명이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수중 수색에 참여한 해경 인력은 고작 2명에 불과했습니다.

실종된 다이버를 찾아낸 것도 민간 다이버들이었습니다.

앞서, 지난 3일 양양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다이버를 구조한 것도 민간 다이버였습니다.

[인터뷰]
"그 지역에 민간 봉사할 수 있는 다이버들한테 많이 의존들 하시죠. 민간 다이버들이 그 지역을 더 많이 잘 알기 때문에 그 사람들 말을 더 들어주는게 맞는데, 해경 분들이 이래라 저래라 얘기들 많이 하죠. 여기 수색해라, 저기 수색해라."

때문에 해경이 구조활동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민간 다이버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 민간 구조작업이 늘면서 구조 과정에서 해경과의 마찰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왜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가장 큰 이유는 해경의 수중 전문 구조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동해안 6개 시군을 담당하는 해경 소속 수중 전문 다이버는 38명에 불과합니다.

도내 의용소방대 소속 전문 다이버 91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더욱이, 해변과 가장 인접한 동해안 9개 해경 파출소에는 다이빙이 가능한 수중 전문 인력이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관내 파출소에는 수중 수색 전문 인력이 없는 상황입니다. 구조 거점 파출소에 구조인력과 신형 연안 구조정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입니다."

해양 사고 발생 시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인 구조 활동을 위한 해경의 수중 전문 인력과 장비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