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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지역 공동체'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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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통시장 살리기는 전국적으로 거의 모든 시.군이 주력하고 있는 경제 활성화 대책입니다.

시설도 고쳐보고, 연예인 홍보도 해봤지만, 공들인만큼,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는데요.

요즘은 이웃 주민과 함께하는 '서민 마케팅'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일단 출발은 좋습니다.
김도환 기잡니다.

[리포터]
강릉 성남시장 국밥 골목이 아침부터 북적입니다.

푹 고아 내린 국물을 토렴해 뚝배기에 담아내면, 시장을 정겹게 하는 메뉴, 국밥이 완성됩니다.

특히, 국밥 데이인 이날은 반값에 한 끼 든든하게 채울 수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시장과 함께 해온 단골 어르신도 부담없이 찾고,

어린 시절 부모님 손을 잡고 왔다 길들여진 입맛에 또 자녀를 데리고 오기도 합니다.

[인터뷰]
"어르신이나 동네 분들 강릉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많이 활성화가 되고 있어요. 그분들이 오셔서 국밥만 드시는 게 아니고 콩나물도 사갈 수 있고, 두부도 사갈 수 있고.."

또 다른 시장에선 작은 콘서트가 열립니다.

동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감자적에 막걸리 한잔하면서, 시장은 물건 사고 파는 곳을 넘어 이웃의 정을 확인하는 공간이 됩니다.

[인터뷰]
"같이 이렇게 주민하고 같이 대화도 하고 술도 한잔 마시고, 시장 활성화한다는 기분도 좋고, 그런 의미에서 자주 옵니다"

과거 전통시장 대책은 시설 개선, 정가제, 포장, 배달, 주차 등 대형마트 영업을 따라잡는 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시장을 지역 공동체 복원의 한 축으로 보는 새로운 접근이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마케팅 행사를 통해서 지역 주민과 전통시장 상인이 함께 하면서 시장 살리기뿐 아니라 어려운 서민 경제 활성화도 이바지 하고자 합니다"

강릉시는 전통시장 등 구도심 도시 재생 뉴딜 사업에 2022년까지 25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내년엔 정부 공모를 통해 사업 지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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