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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남> 버스 대신 택시, 불편 해소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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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시내버스 파행 사태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대체 버스도 확보하지 못해 춘천지역 30여 개 노선에 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됐는데요,

춘천시는 부랴부랴 요금이 저렴한 희망 택시 천2백대를 긴급 투입했지만, 발이 묶인 서민들의 불편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최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오전 7시가 넘은 시각.

희망 택시를 보내달라는 전화로 시청 상황실이 북새통입니다.



"네 시청 교통과입니다. 어디로 가시려구요. 동산면 원창3리요."

[리포터]
희망 택시는 예약 배차가 되지 않고, 외곽지역과 시내 사이만 운행한다는 걸 일일이 설명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아마 내일도 운행될 것 같지 않고 두미리 같은 경우는 홍천이어서 희망 택시는 거기까지 운행하지 않거든요."

[리포터]
비슷한 시각, 춘천의 한 외곽 지역.

기다리는 버스는 오지 않고, 갑작스런 버스 운행 중단 소식을 들은 주민들은 이내 발길을 돌립니다.

춘천시가 지난 9일 마을별로 버스 운행 중단 소식을 알렸다는데, 제대로 전달이 안 된 겁니다.



"원래 12시반 1시반 차가 있었어요. 없잖아. 그러니까 모르는 사람은 깝깝하죠."

[리포터]
희망택시 이용도 쉽지 않습니다.

주민이 마을 이장에게 배차를 신청하고 이장이 다시 시청 상황실로 배차를 접수하다보니 번거로울 뿐더러 빠른 배차가 어렵습니다.

또 외곽지역에선 주로 마을 회관이나 경로당 등이 승하차장으로 쓰이다 보니 승객과 기사 모두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약속된 손님이 다른 택시를 타기도 하고, 이때문에 택시가 도착해도 손님이 없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용하는 주민이나 기사 모두 불편과 불만이 커지는 이유입니다.



"이장이 직접하라고 했는데 이장도 할 일이 있는데 전화가 언제 올 지 모르는데 계속 전화기만 붙잡고 있나."

[리포터]
시내버스 파행 사태는 장기화되고 있지만, 춘천시는 근본적인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서민들의 일상 생활에도 적잖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상당수 시민들이 당장은 불편을 참고 있지만, 얼마나 버틸 지는 알 수 없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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