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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팔로우/남> "훈련 중 부상..그 후"
2018-09-21
백행원 기자 [ gigs@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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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억하시는 분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
G1 뉴스에서는 지난해 4월, 학교 배구부 훈련을 하다 다쳐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병원생활을 하고 있는 김도현 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1년하고도 5개월이 지난 지금, 도현이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백행원 기자가 김도현 학생과 어머니를 다시 만나봤습니다.
[리포터]
지난 2016년 1월 다니던 중학교에서 동계 훈련을 하다 다칠 때 16살이던 도현이는 이제 18살, 고등학교 2학년 나이가 됐습니다.
다행이 얼마전 속초고등학교에 1학년으로 입학했지만, 학교에 가본 적은 없습니다.
누구보다 건강해 배구부에서 촉망받던 선수였지만, 혼자 앉지도 서지도 못해 벌써 병원 생활이 3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병원비는 쌓이고 쌓여 1억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인터뷰]
"모든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다 학교를 믿고 보내잖아요, 학교는 제2의 집이에요, 안심하고 보냈는데 애가 학교에서 다쳤어요. 그런데 우리아이는 치료비도 하나도 없고 엄마가 매일 빚내서 병원비 대고 정말 하루하루 지나는게 너무 무서워요."
강원도학교안전공제회에 보상을 신청했지만 운동실조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외부충격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세번 다 지급을 거절당했고,
이후 지금까지 공제회를 대상으로 힘겨운 법정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1심에서는 '외상에 의한 뇌손상 가능성을 75%로 추정한다'는 병원 검사 결과가 인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사고로 인한 것임을 인정하기 부족하다는 이유로 보상이 기각됐습니다.
도현이네는 최근 항소심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진짜 나쁜 맘 먹었었거든요, 근데 안되겠는거예요 제가 없으면 우리아이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요. 누가 잡아줄 수도 없고 그럼 시설에 가야하는데..."
1년 5개월이 지난 만큼 도현이 건강도 좋아지고, 병원비도 해결됐길 바랐지만 다시 만난 도현이와 어머니는 더 힘들어보였습니다.
18살 도현이에게 비친 세상이 그저 가혹하기만 한 곳은 아닐지, 법정에 들어서는 모자의 뒷모습이 유독 쓸쓸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기억하시는 분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
G1 뉴스에서는 지난해 4월, 학교 배구부 훈련을 하다 다쳐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병원생활을 하고 있는 김도현 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1년하고도 5개월이 지난 지금, 도현이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백행원 기자가 김도현 학생과 어머니를 다시 만나봤습니다.
[리포터]
지난 2016년 1월 다니던 중학교에서 동계 훈련을 하다 다칠 때 16살이던 도현이는 이제 18살, 고등학교 2학년 나이가 됐습니다.
다행이 얼마전 속초고등학교에 1학년으로 입학했지만, 학교에 가본 적은 없습니다.
누구보다 건강해 배구부에서 촉망받던 선수였지만, 혼자 앉지도 서지도 못해 벌써 병원 생활이 3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병원비는 쌓이고 쌓여 1억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인터뷰]
"모든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다 학교를 믿고 보내잖아요, 학교는 제2의 집이에요, 안심하고 보냈는데 애가 학교에서 다쳤어요. 그런데 우리아이는 치료비도 하나도 없고 엄마가 매일 빚내서 병원비 대고 정말 하루하루 지나는게 너무 무서워요."
강원도학교안전공제회에 보상을 신청했지만 운동실조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외부충격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세번 다 지급을 거절당했고,
이후 지금까지 공제회를 대상으로 힘겨운 법정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1심에서는 '외상에 의한 뇌손상 가능성을 75%로 추정한다'는 병원 검사 결과가 인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사고로 인한 것임을 인정하기 부족하다는 이유로 보상이 기각됐습니다.
도현이네는 최근 항소심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진짜 나쁜 맘 먹었었거든요, 근데 안되겠는거예요 제가 없으면 우리아이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요. 누가 잡아줄 수도 없고 그럼 시설에 가야하는데..."
1년 5개월이 지난 만큼 도현이 건강도 좋아지고, 병원비도 해결됐길 바랐지만 다시 만난 도현이와 어머니는 더 힘들어보였습니다.
18살 도현이에게 비친 세상이 그저 가혹하기만 한 곳은 아닐지, 법정에 들어서는 모자의 뒷모습이 유독 쓸쓸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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