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허균 400주기, 생애.사상 '재조명'(R)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최초의 한글 소설이 홍길동전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홍길동전을 쓴 강릉 출신 허균 선생의 400주기를 맞아, 불합리한 사회 제도에 저항했던 그의 생애와 사상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전종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조선 중기의 인물인 허균이 새삼 주목받는 이유는, 변화와 개혁의 시대인 국내 정치 현실과 그의 사상이 일맥상통하기 때문입니다.

부조리한 사회 제도에 저항하다, 역모 혐의로 처형된 지 올해로 400년.

강릉에서 태어난 허균은 뛰어난 학문과 시문으로 주목받던 학자이자, 정치.사상가였습니다.

해외 문물에도 관심이 많아, 중국여행 중에 모은 책 등 수천권의 장서를 초당동 생가에 보관하면서 유생들이 빌려 볼 수 있게 했습니다.

허균의 핵심 사상은, '천하에 두려워할 바는 오직 백성 뿐'이라는 호민론이었습니다.

신분 차별로 억압받던 백성들이 꿈꾸던 평등사회를 홍길동전으로 그려낸 배경 역시, 정치는 백성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호민론입니다.

다음달 4일, 강릉에서는 400주기 추모 전국대회가 열립니다.

또 6,7일 이틀간은 허균 문학 작가상 시상식을 비롯한 허균 문화제가 다채롭게 마련됩니다.

허균은 역모 혐의로 처형되는 와중에도 '할 말이 있다'고 외쳤습니다.

[인터뷰]072020
"변화와 어떤 혁신들, 혁명들, 이런 것들이 과연 누구를 향해 있는가, 왕조가 아니라 일반 민중들을 향해 있었다고 한다면, 오히려 신원 회복이나 이런 부분은 별 의미가 없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고.."

[리포터]
시대를 앞서 갔던 그의 진취적인 사상을 온전히 기리기 위해서는, 역모 논란에 대한 명확한 결론과 확고한 추모 명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전종률 입니다.
전종률 기자 jrjeon@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