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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세월교 '철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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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소양강댐 아래에는 일명 '콧구멍다리'로 불리는 세월교라는 조그만 다리가 있는데요.

안전상의 이유로 이 다리를 철거하고 옆에 새로운 교량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세월교를 그대로 나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일까요.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 신북읍과 동면을 잇게 될 소양 7교입니다.

현재 공정률은 70% 정도로, 내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입니다.

'콧구멍다리'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세월교를 대체하기 위한 교량입니다.

그동안 지역의 숨은 관광지로 유명세를 탔는데,

지은 지 50년이 넘어 노후됐고 월류식 교량으로 지어져 안전 문제와 통행 불편 등의 문제가 줄곧 제기돼 왔습니다.

때문에 소양 7교가 완공되면 세월교는 철거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최근 세월교를 존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젠 명물이 됐습니다. 지금 이걸 폐쇄시킨다는 건 우리 주민들의 여지껏 갖고 있는 추억들을 다 없애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리포터]
근대화의 상징인 소양강댐을 건설할때 자재운반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무엇보다 춘천시민들이 직접 공사에 참여해 문화.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다는 겁니다.

또 세월교 아래에 지으려던 소양 7교를 세월교 위쪽에 건설하고 있어 당초 우려하던 장마철 범람으로 인한 교량 유실 등의 안전 사고도 해결됐습니다.

세월교를 존치시켜, 인근의 계획 중인 생태 공원과 연계해 시민들을 위한 친수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논리입니다.

지역 주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하기로 등 지역의 이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민들 만큼은 건의서 내지 부당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존치로 가는 방향으로 가고 싶습니다."

[리포터]
춘천시는 소양 7교가 세월교 철거를 전제로 설계됐으며, 주민 설명회 등 관련 절차도 이미 거쳤다는 입장이어서 세월교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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