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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풍력발전단지 취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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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에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도내에서도 태양광 발전과 함께 풍력발전기도 잇따라 세워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산사태 등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평창 지역 산자락에 민간기업이 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모두 6기의 발전기가 세워질 예정인데, 지난 5일 강원도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습니다.

이제 평창군의 개발행위 허가만 앞두고 있습니다.

◀브릿지▶
"이 곳 산 능선을 따라 세워질 풍력발전기는 높이 175미터짜리 3.6메가와트 발전기입니다."

하지만 발전기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마을 주민들의 반대가 거셉니다.

소음과 전자파도 걱정이지만, 무엇보다 사업부지에 산사태 위험 1등급으로 지정된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6년 폭우로, 주변 39곳에서 크고 작은 산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제가 알기로는 산사태 위험 1등급 지역에는 풍력발전을 설치할 수 없다고 되어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추진하는 건 도대체 이해가 되질 않고.."

또 환경부 지침에는 풍력 발전기를 주거시설, 학교 등과 1.5㎞ 이상 떨어뜨려 배치하라고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권고 사항일 뿐 의무 규정은 아닙니다.

실제로 신규 발전기가 들어설 지역 주변 1㎞ 반경에 십여 가구가 살고 있는데, 주민들은 정작 자신들의 의견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산림청이나 환경부는 생태자연 1등급, 산사태 위험·소음 피해지역 등을 고려해서 (해당시설 인근 발전기를) 다 제척했으면서, 주민 수십가구가 1.5㎞ 반경 안에 살고 있는데.."

풍력발전시설 조성 업체는 마을 총회를 통해 주민 대다수 동의를 얻어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친환경에너지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발전시설 설치를 둘러싸고 주민과의 갈등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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