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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아버지,어머니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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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 전쟁 때 낙동강 전투에서 실종된 미군 장병의 자녀들이 아버지가 잠든 칠곡을 다시 찾았습니다.

실종된 남편을 기다리며 평생을 홀로 살아온 부인은 유명을 달리한 뒤에야, 남편과 사후에 재회했습니다.
이 소식은 TBC 박영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잠들어 있는 낙동강, 백발의 남매는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아버지인 제임스 엘리엇 미 육군 중위는 6.25 전쟁에 참전했다, 1950년 8월 낙동강 전투에서 실종됐습니다.

[인터뷰]
"아버지가 실종됐을 때 저는 두 살이고, 오빠는 세 살이었습니다. (이곳에 오니 마음이 겸허해지고, 감사하며 또한 저희에게는 축복입니다"

[리포터]
남매의 어머니는 남편이 꼭 돌아올 것이란 믿음으로 평생을 홀로 살았습니다.

하지만, 남편을 끝내 만나지 못한 채 지난 2015년 유명을 달리했고, 남매는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유해를 아버지가 실종된 낙동강에 뿌려 부모님의 사후 재회를 도왔습니다.

아버지가 목숨 바쳐 지킨 이 땅을 다시 찾은 남매는 전쟁의 아픔을 딛고 발전한 대한민국이 한없이 자랑스럽고 또 고맙습니다.

[인터뷰]
"아버지는 짧은 기간 동안 이렇게 아름다운 나라를 일군 대한민국 국민들을 매우 자랑스러워 하실 것입니다"

[리포터]
칠곡군은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대축전에 엘리엇 중위의 희생을 기리는 특별관을 마련하고, 한국을 방문한 자녀들에게 명예 군민증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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