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평창 올림픽 기간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던 종목인 '컬링' 기억하실 겁니다.

춘천시는 컬링 열풍을 이어가겠다며 올림픽 직후 컬링 경기장 건립에 나섰는데요,

그런데 추진 1년 만에 사업이 불투명하게 됐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최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난해 2월, 춘천시는 평창 올림픽에서 불붙은 컬링의 인기를 이어가겠다며 컬링 경기장 건립에 나섰습니다.

삼천동 의암빙상장 옆 부지를 활용해 짓는건데,

국내외 대회를 치르는데 손색이 없도록 4개 컬링 시트에, 200석 규모의 관람석을 갖추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비를 비롯해 모두 6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늦어도 내년까지는 준공을 마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1년 가까이 추진됐던 컬링 경기장 건립 사업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리포터]
춘천시는 지난해 말 정부 예산안에 춘천 컬링 경기장이 제외돼, 올해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역시 불투명합니다.

춘천시는 다른 체육시설 건립을 위해 내년도 국비 예산안에 컬링경기장을 빼기로 했습니다.

컬링 경기장 건립이 꼭 필요하다던 지난해와 달리, 시설 활용도가 낮고 시급한 사업이 아니라며 연기한 겁니다.

춘천시는 대신 최근 컬링 월드컵 3차전 결승에서 우승한 춘천시청 소속 여자 컬링 대표팀에 대한 지원은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재정상태라든지 국비, 도비가 확보되면 저희가 선수들한테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을 계획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리포터]
현재 춘천에는 여자 컬링 대표팀을 포함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6개 컬링팀이 활동 하고 있어, 지역에서 컬링 경기장 건립 필요성은 계속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