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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옛 속초수협 철거 '원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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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옛 속초수협 건물을 두고 속초지역이 시끄럽습니다.

붕괴위험이 있는 만큼 철거하고 새로운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는데,

건물이 가진 역사적 의미를 살리기 위해 존치해야한다는 여론에 부딪히면서, 속초시가 존치와 철거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 1968년에 지어진 옛 속초수협 건물입니다.

지은 지 반세기가 넘어 벽과 기둥에 균열이 생겨 붕괴 가능성이 있는 안전 D등급을 받았습니다.

결국, 속초시는 철거 후 청년몰을 조성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브릿지▶
"이에 따라, 속초시는 철거에 필요한 예산 6억원을 올해 당초 예산에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철거 방침이 알려지자 시민들 사이에서 반대 여론이 일었습니다.

지역 수산업의 역사와 서민 애환이 담긴 의미 있는 건물이라며 존치해야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구 속초수협은 개발이냐 보존이냐의 문제를 넘어선 우리 모두의 역사입니다. 속초의 터무니(터를 잡은 자취)가 가장 진하게 새겨진 속초 청춘공간의 상징인 이곳에서 속초시민이 원하는 속초 미래 모습이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반대 목소리가 높자 속초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으로 급선회 했습니다.

예산을 승인해 준 속초시의회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속초시가 철거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보여 의원들 간 진통 끝에 승인했는데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속초수협에 대한 철거예산이 세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존치에 대한 논의가 새롭게 시작된다는 것은 속초시의회의 예산심의 기능을 무력화시키고, 속초시민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속초시의 오락가락하는 행정으로 옛 속초수협 건물은 당분간 더 방치될 수밖에 없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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