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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최악의 미세먼지..저감조치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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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미세먼지로 하루 종일 희뿌연 하늘이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서지역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로 올해 들어 두 번째 차량 2부제가 실시됐는데요,

그런데 공공기관들의 차량 2부제 참여는 여전히 겉돌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오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최악의 미세먼지로 춘천의 봉의산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태백산맥이 가림막이 됐던 동해안도 이번에는 미세먼지 공습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한낮 도내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37마이크로그램으로 매우 나쁨 수준이 계속됐습니다.

[인터뷰]
"어제는 그래도 앞이 좀 보였는데 지금은 앞이 잘 안 보일 정도로 뿌옇잖아요. 마스크 쓰고 다니는데도 조금만 걸으면 평소보다 숨이 더 차는 것 같고 목도 약간 잠기고.."

[리포터]
영서지역에는 올해 두 번째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효되면서

공공기관에서는 일제히 차량 2부제를 시행했습니다.

단속 대상인 짝수 차량은 돌려보내기도 합니다.



"들어가시는 거 다 제한을 시켜가지고 담당자분한테 허가를 받으셔야 돼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돌아갈게요.)"

◀브릿지▶
"하지만 정문 상황과 달리, 건물 앞쪽으로는 차량 출입 단속을 피해 주차된 짝수 차량이 즐비합니다."

[리포터]
공공기관 내 차량 출입이 통제되자 주변 골목을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찍지 마세요. 몰랐죠 저는. 2부제 시행하는 줄 몰랐어요."

[리포터]
그렇다면 다른 기관은 어떨까.

이곳은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직원조차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짝수 차량이 마음대로 드나들고 있습니다.



"생각을 미처 못했네요. 어떡하죠? 내일부터는 안 가지고 오겠습니다."

[리포터]
뒤늦게 단속 직원이 나타나 홍보물을 붙이기도 하지만 정확한 규정을 알지 못해 우왕좌왕합니다.



"다른 관공서도 카풀하는 사람들 여기 세우고 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이거 저공해 차량도 (차량 2부제)하는 거예요? 이게 되게 애매해서.."

[리포터]
미세먼지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지만, 비상저감조치는 여전히 혼선을 빚고 있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오신영입니다.
오신영 기자 5shin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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