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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바라본 현장..화마 '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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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동해안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났지만, 화마의 흔적이 곳곳에 선명한데요.

피해 조사와 복구 작업, 구호 활동이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여) 하늘에서 본 동해안 산불 현장을 최경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화마는 지나갔지만 그날의 악몽은 여전히 선명합니다.

울창했던 산림은 흙빛으로 물든 가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전쟁이 훓고 간듯 폐허처럼 변해버린 백두대간 곳곳마다 신음하고 있습니다.

산불이 내려와 덮친 동해와 옥계 휴게소 건물은 흉물로 방치되고 있고,

불에 타 폭삭 주저 앉아버린 캠핑장은 해변의 낭만을 송두리째 앗아갔습니다.

피해 조사가 진행 중 이어서, 철거는 시작도 못했습니다.

어느것 하나 온전한 게 없이 무너져 내린 드라마 세트장에는 성곽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폭격을 맞은 듯, 초토화 된 마을은 이재민들마저 임시거처 시설로 떠난 뒤 적막만이 흐릅니다.

가까스로 불폭탄을 피한 주택과 잿더미로 변한 주택들이 확연히 대조를 이룹니다.

산불이 난지 닷새가 됐지만, 혹시라도 살아날 불씨에 대비해, 폐허로 변한 주택에서 잔불을 정리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다시금 일상을 이어가기 위한 복구의 노력도 시작됐습니다.

이재민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은 전날보다 훨씬 더 분주해 졌습니다.

구호세트가 쌓이고 밥차와 이동 빨래터, 간이 보건소도 차려졌습니다.

교사들이 화마와 싸워 필사적으로 지켜낸 학교에는 아이들이 평소와 같이 수업을 마치고 나와 집으로 향합니다.

동해안 주민들의 삶의 터전 곳곳에 큰 생채기가 남았지만, 희망을 머금은 복구작업도 서서히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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