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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산불 민심' 잡기 경쟁 "도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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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이번 영동 산불은 과거 어느 재난보다 초기 대응이나 사후 복구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그래도 현장에선 부족한 게 있기 마련입니다.

여) 야당은 산불 피해 지원 제도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데,
정치권의 이같은 민심 챙기기 경쟁이 실제 도민들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대형 산불의 초기 대응은 일단 합격점을 줄 만합니다.

전국 소방력이 집결해 조기 진화에 성공했고, 인명 피해도 최소화했습니다.

정부나 여당은 내친김에 복구 총력전에 들어갔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나아진 국가 재난 안전체계를 국민이 확인할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화재 직후부터 세 차례 현장을 방문했고,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박영선 장관, 이해찬 당대표 등 정부 여당 인사가 거의 매일 돌아가며 현장을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긴급하게 쓸 수 있는 예비비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주택, 건강, 농사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도록 당과 정부가 협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제도적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턱없이 낮은 보상 기준이나, 늦어지는 지원 등 불만이 높은데 야당이 이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자유한국당 강원도 국회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집이나 사업장이 다 타도 보상금은 거의 없고, 복구 지원금은 대부분 융자라며 빚내서 재기하라는 게 말이 되냐고 되물었습니다.



"기대감만 잔뜩 부풀리고 실질적인 대책이 없는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에 이재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고, 현지 민심은 냉담하기 그지없다."

대형 산불에 대한 수습을 놓고 정치권이 민심 얻기 경쟁을 벌이는 건 도민으로선 나쁜 일이 아닙니다.

다만 여야의 경쟁이 서로의 발목잡기가 아닌 진정 국민을 돕기 위한 것이어야 할 텐데,

첫 시험대는 이달 말 국회에 제출될 산불 피해 지원 예산을 담은 추가 경정 예산안입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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