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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도심 속 가지치기 도심 미관 '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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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도심 숲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심 곳곳에서 고사목이 발생하고 있고, 또 가지치기도 무분별하게 진행되면서, 사업 추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원주시 단구동에 있는 한 도로변입니다.

가로수들이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채 늘어서 있습니다.

아예 몸통만 남은 가로수들도 즐비합니다.

원주시가 최근 도심 곳곳에서 가지치기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너무 과하게 가지를 잘라내다 보니 나무가 보기 흉할 정도로 남겨져, 도심 미관까지 해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할일이 없어서 나무를 치는건지,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서 치는건지는 몰라도 너무 가지수를 많이 치니까. 나무가 보기에 안좋게 보여요."

잘려진 가지들이 도로변에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도 많아, 지나는 차량들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는 걸까.

원주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300억원을 투입해 터널형 가로숲길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때문에 생육이 불량한 가로수에 대해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지치기가 너무 막무가내식으로 벌어지면서 보수작업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브릿지▶
"원주시는 미세먼지 예방을 위해 매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정작 관리 부실로 가로수가 고사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도로변 소형 나무들로 조성된 가로수도 상당수 말라 죽고 있습니다.

가로수 관리 부실과 무분별한 보수 작업으로 원주시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이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전화 SYN▶
"은행나무 끝부분이 고사가 됐어요. 말라가지고. 그게 바람불면 더 위험할 수 있거든요. 그거를 가지치기를 하는거구. 모아놓은 것들은 저희가 금방 처리를 할거예요."

무조건 심고 또 고사하면 잘라내 버린다는 식의 도심 숲 조성 사업보다는 도로별, 수종별,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사업 추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G1 뉴스 박성준 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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