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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산불 발생 100여일 "절망이 분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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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안에서 대형 산불이 난 지 100일이 훌쩍 지났지만 이재민들의 고통은 여전합니다.

정부와 정치권의 조속한 피해복구 약속은 지켜지지 않으면서, 항의 집회 등 반발 수위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앙상한 뼈대만 남은 채 녹슨 차량.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불탄 차체까지 끌고 와 집회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방화범 한전의 중과실 치사를 즉각 발표하라"

동해안 산불 발생 후 100여일.

잇단 정치권의 방문과 정부의 조속한 피해복구 약속까지.

산불 이재민들에게 잠깐 희망을 줬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믿음이 절망과 분노로 뒤바뀐 겁니다.

◀브릿지▶
"산불 이재민들이 청와대와 한전에 이어 이번에는 도청 소재지인 춘천 지역 관련 기관들을 방문해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아직까지 산불 원인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고, 전신주 불티와 관련해 한전과는 협의조차 시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 복구예산 천835억원 대부분이 주택과 사업장이 아닌 산림과 공공시설 복구에 투입돼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하소연 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행법 상 피해보상 대상에서 제외된 소상공인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지만 지원은 저금리 융자와 대출금 상환 연기뿐이라며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집회를 벌이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도 묵묵부답입니다.

[인터뷰]
"정부에 간절히 원하는 건 딱 한가지입니다. 지금 105일 넘게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정부에서는. 대화의 채널 꼭 좀 열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산불은 꺼졌지만, 이재민들의 고통은 100일이 넘도록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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