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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학교폭력, 사회봉사 처분에 학부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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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한 중학교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2학년생 한명을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학생 부모는 가해 학생들이 폭행 뿐만 아니라 자살 종용까지 했는데도, 제대로 된 처벌 없이 버젓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며,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신영 기자입니다.

[리포터]
올해로 중학교 2학년인 A군은 지난달 26일 같은 학교 3학년 학생들로부터 폭행을 당했습니다.

주로 가슴 주위를 맞았는데, 팔에는 구타를 막으려다 생긴 멍도 크게 들었습니다.

A군은 사건 직후, 가슴에 통증을 호소했고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제가 '뭐 하냐 지금 거기서 빨리 와라 뭐 하는 건데' 화를 냈어요. 그럼 네 마음대로 해 전화를 끊었는데, '엄마 빨리 오라고요?' 얘는 저한테 도움을 청한 거죠. 제가 그걸 못 알아들은 거죠."

[리포터]
A군이 상급생 4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건 상급생과의 사이에 불거진 오해에서 비롯됐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학교 인근 골목으로 A군을 불렀습니다.

이곳에서 1차 폭행이 시작됐고, 1km 정도 떨어진 공원에서도 폭행은 계속됐습니다.

◀브릿지▶
"학교 인근의 한 공원입니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을 공원으로 끌고 왔고, 이곳에서 한 시간 가량 폭행이 이뤄졌습니다."

[리포터]
A군의 부모는 폭행이 끝이 아니었으며, 가해 학생들이 A군에게 자살을 종용했다고 주장합니다.



"너 이 상황을 어떻게 끝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예요. 저희 아이가 '뭔데요?' 물어보고 '네가 여기서 떨어져서 자살해서 죽으면 돼' 이렇게 얘기를 한 거예요."

[리포터]
하지만 가해 학생들은 A군에게 자살을 하도록 강요한 적은 없다고 말합니다.

학교 측은 지난 9일 학폭위 대책 회의를 열어 가해 학생들에 대한 처분을 내렸습니다.

대부분 사회봉사 8시간과 교내 봉사 2시간 정도의 처분을 받았고, 같은 학교를 계속 다니고 있습니다.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학교 측은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학교에서는 학교 폭력예방 매뉴얼대로 원칙대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리포터]
현재 A군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증세를 보여 3주째 심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A군의 부모는 경찰에 가해 학생들을 고소했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G1뉴스 오신영입니다.
오신영 기자 5shin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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