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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원주 남부시장 상인 갈등.."전기도 끊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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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 남부시장이 최근 번영회와 상인회간 갈등으로 시끄럽습니다.

번영회가 임의로 가짜 상인회를 만들어 지원금을 받고, 또 회계집행에도 문제가 있다며, 상인회가 반발하고 있는 건데요,

양측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상가 전체에 전기가 끊길 수 있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조기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터]
지난 2016년 원주 남부시장 번영회는 별도의 상인회를 구성하기 위해,

상인 139명이 동의한다는 서명이 든 서류를 원주시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오래전에 장사를 그만 두거나 사망한 상인들도 명단에 포함돼 있고, 대부분 상인들은 서명한 적이 없다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 전에는 아무 것도 몰랐죠. <서명도 안 하셨어요?> 안 했죠 당연히. 할 수가 없죠. 하러 오지를 않았는데 무슨 서명을 하러 가요."

이같은 사실은 지난 6월,

남부시장 상인들이 상인회를 결성하기 위해 원주시를 찾으면서 밝혀졌습니다.

원주시도 당초 번영회 주도로 조성된 상인회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지난 6월 허가를 취소했습니다.

가짜 상인회 앞으로 1억원 넘는 상생발전기금이 지원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상인들은 이에따라 번영회의 회계 전반에 대해 외부에 회계감사를 의뢰했는데,

감사결과, 상생발전기금은 물론, 상인들이 매달 내는 관리비 중에도 사용처가 불분명한 내역들이 확인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번영회는 지금 아무도 없는 상태고, 상인회는 모든게 다 조직이 돼서 언제든지 관리권만 떨어지면 다 제대로 정상화가 될텐데.."

번영회는 이에 대해, 그동안 회계 처리는 적법하게 진행됐고, 사용된 돈에 대한 집행 내역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우리가 안 보여줄 이유가 없어요. 그냥 봐서 자기네가 잘 모르면 공인회계사 붙여서 회계감사 하든지요. 우리가 그거 거부합니까. 소명자료 100% 다 (경찰에) 제출했어요."

더 큰 문제는 지난 5월 이후, 상당수의 상인들이 번영회를 믿지 못하겠다며 관리비 납부를 거부하면서, 전기요금이 밀려 있다는 겁니다.

오는 5일까지 밀린 세달치 전기료 6천여만원을 납부하지 않으면, 6일 오전 9시부터 상가 전체에 전기 공급이 끊기게 됩니다.


"하지만, 번영회와 상인회 사이의 갈등은 하루 이틀 사이에 봉합될 것 같지 않습니다.

단전 사태로 인한 상인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원주시의 적극적인 중재가 시급해 보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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