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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고성 독수리 군무 장관..앞으로 못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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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찬바람이 불면서 어김없이 천연기념물 독수리들이 경남 고성을 찾았습니다.

시민단체의 먹이주기 사업이 시작된 이후 수백마리가 무리지어 찾아와 장관을 연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같은 광경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민방 네트워크 현장, KNN 부산방송 김동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날개를 뻗어 활공하는 독수리 무리가 한참동안 선회비행을 합니다.

어림잡아 수백마리가 넘습니다.

하나 둘씩 들녘에 착륙하고, 먹이 다툼이 벌어집니다.



"날개 길이가 3미터에 이르는 독수리들이 무리지어 내려앉았습니다. 검은빛이 선명한 1년생 독수리들입니다."

어깨에 잿빛을 두른 다자란 놈과 인식표를 몸에 달고 올해 다시 고성을 찾은 놈들도 눈에 뜁니다.

몽골의 추운 겨울을 피해 3천킬로미터 거리를 열흘넘게 날아왔습니다.

반가운 손님 소식에 어린학생들이 찾아왔습니다.

[인터뷰]
"책에서 봤을 때는 엄청 위협적이었는데, 공격하고 할퀴고 했었는데, 지금은 보니까 서로 양보도 잘 해주는 것 같아요."

독수리들의 만찬장에 한무리의 까마귀떼가 날아와 훼방을 놓습니다.

인근에 떠돌던 유기견들도 달려들어 한바탕 소동을 일으킵니다.

민간단체에서 지원하는 먹이로 겨울을 버티고 있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문화재청이 아프리카돼지열병 전염 우려 등으로 먹이주기 사업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작은 먹이라도 주지 않게 되면 거의 대부분이 옛날의 습관적으로 각 축산농가에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엄정한 먹이를 선택하고, 주고 나서는 방역을 하고.."

천연기념물인 독수리의 귀환이 관광자원이 될 지 찬밥 신세가 될 지 기로에 섰습니다.

KNN 김동환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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