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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오직 해풍으로만"..동해 언 바람 묵호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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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시 묵호항은 영동 지역을 대표하는 어항이자 논골담길과 등대로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한데요, 겨울이면 명물이 하나 더 생깁니다.

황태와 달리 오직 차가운 겨울 바닷바람만으로 명태를 말려서 만드는 '묵호태'인데요,
요즘 항구 주변이 온통 덕장으로 변했습니다.
정동원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묵호항 맞은편 언덕에 명태가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얼마 전만해도 텅 비었던 언덕이 명태로 가득 찼습니다.

덕장에 널린 명태들은 바닷 바람을 맞으며 점점 먹태로 변해갑니다.

눈을 맞으며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 만든 황태와는 또다른 풍미입니다.

수분이 서서히 빠지면서 살이 선홍빛을 띄며 쫀득해집니다.

◀브릿지▶
"언바람 묵호태로 이름 지어진 이곳 먹태는 눈과 서리를 전혀 맞히지 않고 오직 바닷바람으로 말리는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30년 전에는 40가구나 됐지만 현재는 8가구 정도가 남아 전통 방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45㎝가 넘는 명태를 보통 20여일 정도 말리는데 지역 특성 상 설 이후에 눈이 오는 경우가 많아 지금이 생산 최적기입니다.

올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따뜻한 기온 탓에 생산량은 다소 떨어지겠지만 다음달 말까지 3천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낮에는 해풍이 살살 불고 밤에는 산에서 내려오는 건조한 바람이 불기 때문에 그냥 내장을 다 제거한 상태에서 걸어놓으면 저절로 마르는 전통적인 방식을(지키고 있습니다.)"

동해시는 묵호의 역사가 녹아있는 덕장과 논골담길, 묵호등대를 연계한 관광상품인 '문화팩토리 덕장'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말까지 18억 4천만 원을 투입합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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