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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현금 기피 현상까지.. "돈 때문에 옮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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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사람 손을 많이 거칠 수밖에 없는 '돈'도 감염 매개체가 되는거 아니냐는 걱정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은행은 감염 우려가 있는 지폐 교환 업무를 중단했고, 소독기까지 들여 놓고 있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며칠 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정확한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지폐쓰기 겁난다고 호소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물체 표면에서도 일주일 이상 생존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불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브릿지▶
"누가, 언제, 어디서 만졌을 지 모르니, 지폐를 통한 바이러스 감염 걱정에 현금 사용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걱정돼서 저도 카드만 쓰고 있는데.. 돈 쓰면 (손으로) 교환이 되잖아요. 그래서 카드만 긁고 있어요. 카드는 저만 쓰니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큰 곳에서 유입된 돈을 폐기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도 감염 위험 국가에서 유입된 원화권 지폐에 대한 교환업무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직원들 뿐만 아니라, 객장을 방문하는
다른 고객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기 때
문에 사전 예방 차원에서 중단 조치 했습니다."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일부 은행은 지폐에 남아 있는 바이러스를 없애는 소독기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도내 지폐 소독기 생산업체에는 최근 한국은행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제품이나 기술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많은 분들이 은행을 다녀가기 때문에 고객들도 불안해하시고.. 지폐 위생에 신경쓰기 위해서 지폐소독기를 설치하게 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최근 동전과 지폐, 우편물 등을 통한 코로나19 전염 가능성을 "매우 낮다"고 판단했고, 보건당국도 손씻기 같은 개인 위생 만으로도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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