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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고용직 노동자, "기댈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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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오늘은 근로자의 날입니다.
쉬신 분들도 있으실테고, 평소 처럼 출근하신 분도 있으실텐데, 직장이나 처지에 따라 조금씩 다를겁니다.

여) 특히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모두가 어렵지만 대리운전 기사나 학습지 교사 같은 특수 고용직 노동자들은 불안정한 신분 때문에 하루하루가 더 힘이 든다고 합니다.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이 처한 노동계 현실을 최경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학습지 교사인 김선운씨는 요즘 생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수업을 하려면 가정 방문이 필수인데, 코로나19 여파로 수업 중단 요청이 많아졌습니다.

월급을 받는 일반 직장인과 달리 각자 회원수에 따라 수당을 받는 구조여서,

이대로 회원이 이탈하면 바로 수입 감소로 이어집니다.

정부에서 특수고용직 노동자를 위해 한달에 50만 원씩 두달 동안 고용안정자금을 준다고 해서 그나마 기대를 걸었는데, 헛물만 켰습니다.

수입 감소분을 따지는 신청 자격이 너무 빡빡했습니다.

[인터뷰]
"저희 사무실도 보면 선생님들 (수입이)많이 줄었지만 그 (작년 대비 수익 감소분)25% 때문에 다들 신청을 못 했고, 저도 마찬가지고. 거기서 다 (제한이)걸렸죠. 과연 우리들한테 도움을 주려고 (정책을)만들었는지라는 의문은 들죠."

대리기사 이재식 씨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술자리 모임이 줄면서 하루에 5만원 벌기도 힘듭니다.

밤잠을 참아가며 하루 9시간씩 야간 근무를 하고 있는데, 최저 임금도 못 건지는 겁니다.

[인터뷰]
"다 힘든 시기이긴 한데 그래도 대리한지는 얼마 안 됐지만, 몸으로 느끼네요. 좀 많이 힘드네요.."

택배기사 이호영씨는 고용 위기 속에서도 일감 걱정을 덜어 그나마 다행이긴 한데, 쏟아지는 물동량에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하루 평균 13시간씩 일하면서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데, 특수고용직 신분이라 산재 보험도 들어놓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걱정도 되죠. 그렇지만 항상 조심해야죠. (산재 보험)안 드신 분들도 많이 있다고 봐요."

정부는 최근 특수고용직 노동자와 프리랜서 등 93만 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50만 원씩 긴급 고용안정 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S / U ▶
"하지만 명확한 지원 대상 등 사업의 세부 지침은 아직 정해지지 않고 있어 고용 취약 계층의 속은 더욱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G1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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