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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강원대병원 비정규직 전원 '정규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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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대학교 병원이 노사합의를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공공부문 정규직화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지 2년 10개월 만입니다.

고용 불안과 차별적인 노동환경에 아파했던 노동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
다른 분야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확산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수진 기자입니다.




"사무국 시설과 근무를 명함. 2020년 5월 1일 강원대병원장 이승준"

나이도 지긋하고, 많게는 10년씩이나 일했지만 이 자리는 신규 사원 임용장 수여식.

손에 든 임용장을 보며 눈시울을 붉힙니다.



"청소와 경비, 전산 분야 등 강원대학교 병원 106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모두, 지난 1일자로 직접고용 정규직 사원이 됐습니다."

강원대병원 노사가 전국 10개 국립대병원 중 서울대병원과 경북대병원에 이어 세 번째로 정규직 전환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지 2년 10개월 만입니다.

이제 강원대병원에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한명도 없습니다.

[인터뷰]
"병원으로써도 힘든 시간을 거쳐서 오늘의 합의에 이르게 됐고요. 저희 병원이 전국 10개 국립대학교병원 중에 전 직종을 이렇게 한꺼번에 임용하는 건 처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임금은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정규직 노동조합의 모든 단체 협약을 적용받기 때문에 노동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휴가 사용이나, 또 저희는 병원이기 때문에 진료비 감면이라든지 복지 혜택 등 다른 부분에 있어서 크게 만족하실 수 있을만큼 성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별도로 업무협력직을 신설했고, 고령자가 많은 청소 업무 노동자는 직무 특성에 맞춰 정년을 65세로 인정했습니다.

무엇보다 매년 재계약 심사를 받아야했던 고용불안이 해소됐습니다.

[인터뷰]
"이런 임명장을 저희가 어디가서 받아봤겠습니까. 너무 많이 행복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항상 재계약 할 때마다 고용불안을 제일 많이 느꼈거든요. 그렇지만 이제는 고용불안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파업 네 번과 수십 차례 노사 협의를 거쳐 전원 정규직화를 이끌어 낸 강원대병원 노사는 지속적인 처우 개선에 노력하는 동시에 정규직화 확산에도 동참할 계획입니다.
G1 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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