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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이후의 삶..'농사'로 자립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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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인구가 줄고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특히 농촌 공동체는 소멸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우리 농촌을 되살리기 위해 '사회적 농업'이라는 개념도 등장했는데요,
사회적 기업이 나서 퇴직자나 사회적 약자에게 농업 교육을 해,
자립 기반도 만들어주고, 농촌 공동체로 살리자는 취지입니다.
곽동화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터]
20명의 예비 농부들이 옥수수와 땅콩 모종을 나릅니다.

농업용 비닐이 덮인 긴 이랑에 막대로 구멍을 뚫고 모종을 심습니다.

처음 짓는 농사라 궁금한 것도, 어려운 것도 많습니다.



"이건 어때요, 버려야 해요?"
"상태 안 좋은 거는, 심기 애매한 거는 (버려야 해요) 몸살하다가 결국은 (죽으니까).."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는 사회적 농업 활성화 사업의 하나인 협업 농장입니다.

사회적 기업인 원주 생명 농업 등 8개 원주 지역 단체가 나서 올해부터 예비 농부 스무 명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참가자 대부분은 퇴직한 어르신입니다.

[인터뷰]
"농업이 지속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농촌도 재생하고 나 자신의, 나다운 삶도 건강하게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이 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농업 전문가가 참여해 농사 짓는 법을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가르칩니다.

조금씩 밭을 늘려가며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고, 판매처도 함께 개척하고 있습니다.


"또 사회적 농업 취지에 맞게 원예 치료나 노인 돌봄 등 지역주민과 소통 사업도 마련해 참가자들이 농촌 공동체의 일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입니다."

교육이 끝나면 참가자들은 소득 기반을 갖춘 자립농으로 지역 사회에 자리잡고,

그만큼 농업 기반도 탄탄해집니다.

[인터뷰]
"제가 2년 동안 교육을 받고 나서 조그만 텃밭을 하나 만들어 운영하고 싶어요. 기회가 되면 여러 사람이 함께 협업농장도 하고 싶고요."

농촌 살리기를 목표로 시작한 사회적 농업은
자신의 미래를 직접 개척하고자 하는 '실버 노동자'들의 참여 속에 순항하고 있습니다.
G1 뉴스 곽동화입니다.
곽동화 기자 s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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