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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고성, '다크 초콜릿' 고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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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성 지역에 부는 '양간지풍'은 이제 낯선 단어도 아닙니다.
고온 건조한 강풍을 타고 대형 산불이 번지면서 고성은 '산불의 고장'이란 오명까지 쓰고 있는데요,
이 악명높은 '양간지풍'을 새롭게 활용하는 분야도 있습니다.
다크 초콜릿을 만드는데 최적의 조건이라고 하는데요, 원석진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터]
언뜻 보기엔 평범한 카페같지만, 실은 우리나라에 하나 뿐인 '다크 초콜릿' 방앗간입니다.

작년 말, 고성에 터를 잡아 아직까지 관광객들에겐 생소한 곳이지만, 이미 초콜릿 애호가들 사이에선 명소로 자자합니다.

[인터뷰]
"일주일 동안 일하다가 지치거나 이럴 때 달달한 게 당기거나 그러면 군것질 많이 찾잖아요. 여기에 다크 초콜릿 만든다 그래서 한번 와봤는데, 맛도 너무 좋고요"

일반 초콜릿과 달리 다크 초콜릿은 메주처럼 발효 과정을 거칩니다.

숙성과정에서 항산화 성분이 늘어나 노화방지 효과가 뛰어난 건강식품이 됩니다.

풍미와 효능은 건조에서 판가름나는데, 고온 건조한 양간지풍은 국내에선 최적의 조건입니다.



"이게 바로 다크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카카오콩입니다. 동남아 원산지에서 카카오콩을 들여와, 태백산맥에서 불어오는 고온 건조한 서풍에 한 달간 발효시킵니다."

접근성 좋고, 인구 밀집한 수도권이 아닌 고성에 초콜릿 방앗간이 들어온 까닭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다크 초콜릿의 특성상 발효와 숙성을 가장 중요시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국을 돌아보니까, 이곳 고성이 양간지풍이 부는 것을 저희들이 알고. 최적의 곳이 이곳이다, 생각을 했고."

아직 규모는 작지만 품질은 최상을 자랑합니다.

주산지인 동남아 보르네오 섬에서 원료를 수입해 한달을 공들여야 수제 다크 초콜릿 한 덩이가 나옵니다.

고성이 산불이 아닌 다크 초콜릿의 고장으로 기억되도록, 카카오 마스터들은 비지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다크 초콜릿이라고 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좋은 음식이자 하나의 문화입니다. 강원도 고성에 체험관, 전시관, 역사관 등을 통해서 잘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고성군은 다크 초콜릿 산업화를 위해 체험장과 카카오 테마파크 조성 등 행정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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