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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4> 고독과 여유 찾아 '나홀로 북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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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서철을 맞아 코로나19 시대 휴가 트랜드 변화와 강원 관광의 대응책을 짚어보는 G1 기획보도.

아무래도 요즘은 단체 관광보다는 나홀로 여행이 대세인데요.

조용히 독서하며 온전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읽으면서 머무는' 북스테이 여행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원석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그득찬 책장을 올려다보며 고심하는 여행자.

은은한 카바이드 불빛 아래, 정답게 오가는 대화의 주제는 단연 책입니다.

한여름 여행지에서 넘기는 빳빳한 책장이란, '읽으면서 머무는' 이른바 '북스테이'의 묘미입니다.

[인터뷰]
"저랑 보내는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까, 북스테이는 책 읽으면서, 저를 채울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코로나 시대의 독서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피서철 왁자지껄한 해변으로 향하기 보다는, 띄엄띄엄 앉아 나홀로 독서를 즐기는 '북스테이족'이 늘고 있는 겁니다.

카페형 책방과 게스트하우스가 결합된 북스테이 숙소가 각광받고 있는 까닭입니다.

[인터뷰]
"획일화된 여행 문화가 아닌 책을 통한 쉴 수 있는 공간을 생각하며 (북스테이 숙소를) 만들었습니다. 단체관광보다는 혼자 혹은 두 분 정도 오셔서 책을 읽고 쉬는 분들이 다시 늘기 시작했습니다."



"고독과 여유를 찾아 떠나온 북스테이 여행객들이 꼭 찾는 곳이 있습니다. 작은 마을의 사랑방이자 쉼터인, 동네책방입니다."

동네책방과 북스테이 숙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상생 파트너입니다.

보통 3박 이상 머무는 북스테이 여행객은 도보로 닿을 수 있는 동네책방을 구경하고,

관광명소 틈바구니에 숨겨진 원석 같은 도서관을 방문해 쏠쏠한 재미를 찾기도 합니다.

혜성처럼 등장한 북스테이 문화는 동네책방 구석구석을 바꾸고 있습니다.

[인터뷰]
"요즘은 우리 소비자들의 니즈를 상당히 찾아서, 그분들의 소비 욕구에 맞는 진열 방식, 그런 책, 그런 쪽을 갖추려고 많이 노력하는 게 아마 소비자들이 많이 좋아하는.."

온기 어린 사람들을 비켜가야 하는 시대, 여행자는 한결 같은 책의 공간에서 위로받고 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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