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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제보/DLP> 애물단지 된 정선 명품 가로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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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선군은 대표적인 관광 자원인 화암동굴 주변에 가을 단풍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며 명품 숲길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심은 가로수 대부분이 말라 죽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애초에 심어선 안될 곳이었다고 하고, 정선군은 이상고온 탓이라는데, 어쨌든 명품 숲길은 커녕 볼품없이 땔감용으로나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박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여름철 푸릇해야 할 나뭇잎이 누렇게 말라있습니다.

군데 군데 나무가 베어진 흔적과 아예 통째로 뽑힌 곳도 있습니다.

정선지역이 자랑하는 관광지인 화암동굴 진입로라고 하기엔 볼 품 없습니다.

[인터뷰]
"흉물 가로숲길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내용을 들어다보니 더욱 답답한 것은 살지도 못할 곳에 그냥 마구잡이로 구겨넣기식 식재가 이뤄진거죠."

정선군은 3년 전부터 이 구간 10여km 도로를 명품숲길로 조성한다며, 복자기 단풍나무 천 여 그루를 심었습니다.

주민들은 콘크리트로 된 옹벽에 배수도 잘 안되는 도로변에 굳이 나무를 심냐며 반대했지만 정선군은 사업을 강행했습니다.

◀브릿지▶
"식재가 부적합한 지역에 심은 복자기 단풍나무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돌 채움된 바닥에 뿌리가 활착되지 못한채 고사하고 있습니다."

절반이 넘는 나무가 고사했거나 생육이 부진해, 명품 숲길은 커녕 인근 주민들이 땔감으로 쓰고 있을 정도입니다.

정선군은 이상 고온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완전히 고사된거는 치웠고 가을에 하자보수를 시킬려고 하고 있습니다. 식재를 하지 못할 자리에 식재했다고 판단하진 않습니다."

화암 관광지 명품 숲길 조성 사업에는 한그루 당 식재 비용 50만 원씩, 모두 6억 여원이 소요됐습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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