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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정선 고한 '18번가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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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광 마을은 인구 감소와 공동화 현상이 심각합니다.

한때 인구 5만명이 넘던 정선 고한지역도 마찬가지인데요.

고한읍 18번가 마을은 최근에 확 바뀌었습니다.

주민들이 힘을 합쳐, 마을 전체를 '호텔'처럼 만들었습니다.

차별화된 도시재생 사업이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박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꽃망울을 터트린 야생화 향기가 골목마다 가득합니다.

빈집은 호텔 객실이 됐고, 마을회관은 컨벤션 룸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영업 중인 사진관과 이발소, 식당은 호텔 편의시설이 됐습니다.

마을 전체가 호텔 플랫폼으로 묶여 있는 셈이어서,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인터뷰]
"(정선 고한은) 보통 도박이나 이런 걸로 다 생각을 하거든요. 가족단위로 오기는 약간 무섭다 이런 느낌이 들었는데. 너무 이쁘고 아담하고."

투숙객은 편의시설을 1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고,

마을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주민들은 강원랜드에 의존하지 않는 경제적 자립이 목표입니다.

[인터뷰]
"누가 대신해 준게 아니고 주민들이 직접 했기 때문에 주민들의 자신감, 마을에 대한 자긍심. 이런 게 굉장히 높아졌고요. 그렇기 때문에 마을에 대한 지속발전 가능성도 함께 높아졌습니다."

고한 18번가의 기적은, 기존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다는 점에서 국내외 도시재생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가 예산을 받지 않고도, 성공 신화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지역을 살리겠다는 주민들의 간절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매년 정원박람회와 LED 야생화 공예작품 전시회 등 지역 행사 전반에 걸쳐 기획과 진행까지 맡고 있습니다.

[인터뷰]
"앞으로 10년, 20년 후가 되면은 세계에서 가장 야생화와 추리와 관련된 그런 재미난 체험 마을이 만들어 질 것 같습니다."

주민들은 발생된 수익을 함께 나누고, 빈집을 활용한 호텔 신설 등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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