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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춘천시내버스 공영제 도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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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시내버스를 둘러싸고 이런저런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문제 해결을 위해 이번엔 시민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시민협의회가 해법을 고민한 결과 완전공영제 도입으로 가닥을 잡았고, 춘천시도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막대한 예산이 필요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해 11월 춘천 시내버스 노선이 전면 개편됐습니다.

시내 중심권 중복 노선을 줄이고, 외곽에 마을 버스를 도입하는게 골자였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오히려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반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부정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다 똑같잖아요. 버스 번호들이 내 것을 보려면 언제 찾아보냐고요. 헷갈려서 못 본다고요. 차 놓치면 몇시간 여기서 기다려야 되는데 떨어야되고, 이건 다시 그대로 조정해야.."

[리포터]
버스 회사를 인수한 시민협동조합도 지난 2월 실패를 인정하고 운영에서 손을 뗐습니다.

자금난이 심화된데다, 예상과 달리 버스운영을 위한 춘천시의 보조금도 불어난 탓입니다.

사정이 이렇자 시민들이 직접 시내버스 문제 해결 방안을 찾겠다며 협의회까지 구성하고 나섰습니다.

시민단체와 공무원, 버스노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버스 시민협의회는 땜질식 처방이 아닌 버스 운영 방식을 아예 바꿔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완전공영제 도입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인터뷰]
"현실적으로 시내버스 자체가 흑자 구조를 만들어내기 굉장히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리포터]
또 완전공영제를 도입하되 이에 앞서 전문 용역을 하고 공식적인 논의 기구도 구성할 것을 춘천시에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논의가 실현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공영제에 따른 엄청난 시 예산 부담에 대한 논란이 커질 우려가 크기때문입니다.

또 시민협의회의에 대한 대표성 문제 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일시에 완전공영제로 전환했을때 고용승계 등 문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점차 공영제를 준비해가는 과정들이 촘촘히 설계될 필요가 있습니다."

[리포터]
춘천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도출된 협의회의 의견을 적극 존중하겠다고 수차례 밝혔지만,

시내버스 완전 공영제 도입까지는 적잖은 난제가 놓여져 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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