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잠기고 끊기고..동해안 상처 남긴 '마이삭'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오늘 아침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지만, 영동지방 곳곳을 할퀴며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양양.속초엔 침수 피해가 컸고, 삼척에선 항구가 초토화 됐습니다.

먼저, 태풍 피해 상황을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제9호 태풍 마이삭은 오늘 새벽 3시 남해안에 상륙한 뒤, 오전 7시쯤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45m에 달했고, 수증기를 머금은 비구름 떼를 몰고 오면서 장대비를 퍼부었습니다.

양양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20mm의 물폭탄이 쏟아져,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미시령에 496mm, 진부령 491, 양양 333, 강릉강현 272mm의 비가 내렸습니다.

태풍 피해는 날이 밝자, 선명히 드러났습니다.

평창에서는 불어난 강물에 왕복 2차선 다리가 무너져 교통이 통제됐고,

강릉에서도 노인정과 펜션 하부 토사가 빗물에 유실돼 붕괴 위기에 놓였습니다.

[인터뷰]
"난리도 아니었구요. 회관 밑의 축대는 이미 무너져가고 있었고, 앞의 펜션 밑에 절반 이상은 유실돼서 없고요. 도로는 흙으로 난리가 났었고, 전선도 다 떨어지고.."

항구에서 새우잠을 자며 태풍 대비를 한 어민은 밤 사이 고장난 배에 억장이 무너집니다.

[인터뷰]
"조업인, 낚시 손님도 못받고 한 2주일은 걸려야 작업이 되겠죠. 그리고 풍랑 끝날 때 또 (해가) 난 다음에 작업을 시작해야 하니까 많이 피해가 있겠죠"

이번 태풍으로 도내에선 이재민 93명이 발생했고, 지자체에는 크고 작은 피해 수백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태풍 마이삭이 물러가자마자, 이번엔 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소식에 동해안 주민들은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신건입니다.
신건 기자 news@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