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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영향권 들기도 전에..영북지역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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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마이삭은 북상하기도 전에 영동북부 지역에 시간당 최고 120㎜가 넘는 물폭탄을 쏟아부었습니다.

태풍에 앞선 비구름대가 동풍과 태백산맥의 영향을 받아 많은 비를 뿌린건데요.

예상치 못했던 기습 폭우에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맨홀에서 분수처럼 세차게 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도로가 거센 물줄기가 흐르는 거대한 계곡으로 변했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멈춰선 차량을 밀어내고, 행인들은 물살을 가르며 위태롭게 길을 건넙니다.

지하주차장은 순식간에 어른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인터뷰]
"지하주차장에 물이 차서 정신없이 와서 차를 빼서 이쪽에 놔두고, 와서 보니까 여기가 물이 꽉 차서 내려왔습니다. 꽉 차서 내려가면서 비에 물기둥이.."

동해고속도로도 곳곳에서 사면 붕괴로 토사가 유출돼, 차량들이 발이 묶였습니다.

양양 광정천 일대에선 범람이 우려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읍내 저지대 주택가는 순식간에 거대한 호수로 변했고, 놀란 주민들은 빗물을 뚫고 대피하거나 급하게 차를 옮겼습니다.

◀브릿지▶
"밤새 쏟아지는 비에 주택 입구까지 물이 가득차면서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워야했습니다"

폭우 피해를 입은 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기 전.

지자체와 주민들은 빗줄기가 약해질 때마다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복구 작업을 하길 반복했습니다.

[인터뷰]
"여기 물이 저리로 넘어갔어요, 다. 저쪽 맨홀 뚫고 여기는 너무 깊으니까 못 뚫고. 물이 조금 빠지다보니까 지금 와서 뚫은 거에요, 지금"

어젯밤 영동북부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120㎜가 넘는 기습폭우가 쏟아져, 태풍이 북상하기도 전에 한때 도시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태풍 앞선 비구름이 동풍의 영향을 받아 태백산맥과 부딪히면서 많은 비를 뿌렸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입니다.

자치단체들은 태풍 예보에 수방자재와 응급복구 장비를 전진배치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했던 기습 폭우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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