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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항 주민 "태풍피해 사실상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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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어제 동해안을 강타한 태풍 마이삭으로 항만 피해가 컸는데요,

특히 삼척 임원항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여) 수십척의 배가 전복되고 바닷물이 일대를 덮치면서 어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게 됐는데요,

이번 피해가 인재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신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태풍 마이삭이 휩쓸고 간 삼척 임원항은 그야말로 초토화가 됐습니다.

거대한 파도가 덮쳐 정박해 있던 배들이 뒤집혔고, 대게 직판장은 모두 파손됐습니다.

인근 상가까지 바닷물이 들이차면서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복구가 막막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전복된 배를 끌어올리려 작업이 시작됐지만, 낮 12시가 되서야 겨우 한 척을 건져 올렸습니다.

아직 건져야 할 배는 열 척 넘게 남아있습니다.

      ◀S/U▶
"제가 나와있는 이곳 삼척 임원항에는 뒤집힌 배 여러 척이 바다 쓰레기와 함께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태풍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어민들은 이번 피해가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방파제 바깥에 쌓여 있던 테트라포드가 오랜 기간에 걸쳐 조금씩 내려앉아 사실상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데도, 방치돼 있었다는 겁니다.

수차례 방파제 보강공사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방파제가 없는 것처럼 형식적으로 돼 있었어요. 그러다보니까 방파제가 파도에 다 넘어가가지고 어업인들 재산인데 어선들이 침몰되고 그런 실정이예요."

이에 대해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2016년에 방파제 보강공사를 이미 했고,

지난 해부터는 재보강을 위한 용역을 발주해 놓았다고 밝혔습니다.



"정비사업을 2016년도에 마무리를 했거든요. 그때 일단 보강을 해놓은 상태이고요. 내년도까지 설계를 해서 (보강을) 계획하고 있거든요."

주민들은 그러나 4년 전에도 보여주기식으로 땜질 보강만 해 결국 피해가 커지게 됐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내가 봐서는 형식적으로 조금만 했어요. 그래서 내가 왜 이렇게 조금만 하느냐 하니까 지방청에서는 예산이 부족하단 이유로 못한다 그렇게 얘기가 나왔습니다."

해수청은 방파제 보강공사 용역 결과가 연말에 나오는 만큼, 용역결과에 따라 방파제를 보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신건입니다.
신건 기자 new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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