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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호 사고 관계자 '피의자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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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의암호 사고가 난 지 오늘로 40일째입니다.
인공수초섬이 뭐길래 악천후 속에서도 작업이 강행됐는지 숱한 의혹만 낳고 있는데요,

경찰이 최근 춘천시 관계자 일부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진상 규명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최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춘천 의암호에서 인공수초섬 고정 작업을 하던 선박 3척이 전복된 건 지난달 6일.

5명이 숨졌고, 한 명이 실종됐습니다.

진상 규명의 핵심은 폭우가 쏟아지고 댐 수문이 열린 상황에서 왜 작업을 했냐는 겁니다.

사고 직후부터 춘천시는 작업 지시는 없었고, 즉각 철수하라는 명령도 내렸다고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일 뿐 아니라 이전부터 작업은 이뤄졌고, 준공 직전의 수초섬이 허술하게 설치됐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관련자들을 불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두 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시청과 업체 관계자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확보해 증거를 분석해 왔습니다.



"경찰이 그동안 조사를 받던 시청 관계자 일부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리포터]
의암호 사고 이후 사실상 첫 입건입니다.

춘천시청 수초섬 담당부서 지휘계통이 대부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적용된 주요 혐의는 업무상 과실치사입니다.

작업 지시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누가 했는지, 책임 범위가 어디까지 될지가 관건입니다.

특히 경찰은 직접적인 사고 원인과 별개로,

사고의 발단이 된 인공수초섬에 대해서 업체 선정 과정까지 사업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환경정화를 맡았던 기간제 근로자가 담당 업무와 무관한 수초섬 관리에 투입된 과정도 수사 선상에 올려 놓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실종자 가족과 협의해 수색 작업을 계속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하고,

이번 사고로 숨진 춘천시청 소속 기간제 근로자들에 대한 장례절차 등 예우 문제에 관한 입장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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