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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말하고 눈이 듣고..연극 '같이 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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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특별한 연극 하나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손으로 말하고 눈으로 듣는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를 꾸렸는데,

사용하는 언어는 달라도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관객과 배우 모두에게 의미있는 선물이었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무대는 하나인데, 쓰는 언어는 여러개입니다.

손으로 말하고 눈으로 듣는 특별한 언어, 수화가 더해졌습니다.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 배우, 그리고 관객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기 때문입니다.

학창시절 겪었던 견디기 힘든 따돌림도,



"들려? 들리긴 해? 들리냐고? 야, 너같은 애들 다니는 학교 따로 있다며"

일자리 하나 구하기도 어려웠던 현실도,



"잘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경력은 많으신데 못 들으시네요)"

꾹꾹 눌러 담아 무대에 올렸습니다.

일주일 동안 함께 먹고 자며 나눈 가슴 속 이야기라,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어린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객석 곳곳에선 호응이 쏟아집니다.

[인터뷰]
"그동안 장애인에 대해 관심이 좀 있기는 했는데 연극을 통해서 몰랐던 것들을 굉장히 많이 알게 됐고요. 공감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이번 연극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인간 대 인간으로 더불어 살길 바라는 마음에서 탄생했습니다.

[인터뷰]
"(농인은) '뭔가 다른 사람이다'라고 얘기를 하는거죠. 그래서 그런 벽이, 서로 몰랐던 게, 이 연극으로 깨졌으면 좋겠다"



"참가자들은 공연 후, 청각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연극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생활연극 전문가로도 활동할 계획입니다."

처음 해보는 도전은 낯설고 버거웠지만 두 손 끝에 온 힘을 담아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인터뷰]
"연습했던 시간들까지 다 온 힘을 쥐어짜내 발표했던 것 같고요. 너무 좋았습니다. 관객들도 감동을 가져가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만든 무대, 우리는 삶의 무대 역시 함께 걸어가고 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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