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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추척] 빛 없는 '암흑지대'..위험천만한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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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도로 사정이야 안좋기로 유명합니다만, 구불구불한 건 둘째치고 너무 어둡습니다.
특히 산길 국도는 가로등은 커녕 안전 시설도 없어서 캄캄한 구간이 많은데,
위험해서 못살겠다고 아무리 민원을 넣어도 묵묵부답입니다.
시청자 제보에 따라 곽동화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원주에서 영월, 평창으로 이어지는 지방도로입니다.

앞서가는 차량이 시야에 들어왔다 사라졌다하는 꼬불꼬불 산길이 한참 이어집니다.

가로등이 없어 지나는 차만 없으면 암흑천지이고,

전조등 비치는 곳만 간신히 보일 뿐, 길인지 벼량인지 구분도 어렵습니다.


"전조등이 닿는 곳만 겨우 보일 정도로 캄캄합니다. 차가 지나가고 나면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어두워집니다."

인도도 없고, 조명도 없다보니 길에 익숙한 주민들도 밤에는 도통 다니기가 무섭습니다.

[인터뷰]
"겨울철 빙판길에, 커브길에 컴컴한데.. 깜깜하니까 차가 모르고 오다가 교통 사고도 나서 인명피해 나고 이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가로등은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하루 교통량이 2만 5천대 이상이거나 도로폭이 줄어드는 장소, 도로 선형이 급변하는 도로 등에 설치합니다./

교통량만 따져도 애초에 강원도 산간 도로엔 가로등 설치가 어렵다는 건데, 개통 뒤에 문제가 발견되도 보강은 거의 없습니다.

도로관리사업소나 국토관리청이 민원에 따라 보강을 결정하는데,

주민은 민원은 물론이고 사망사고가 나서 경찰이 가로등 설치를 요청해도 답변 조차 못 듣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인터뷰]
"강원도도로관리사업소, 지방도는 예산이 없어서 그런지 몇 번에 걸쳐서 요청하더라도 사망사고 난 데도 하나도 개선 안 된거로 알고 있습니다."

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는 직원 실수로 해당 구간의 민원이 누락된 것이라면서,

민원을 재검토하고 경광등 같은 안전 시설물 설치를 우선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곽동화입니다.
곽동화 기자 s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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