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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느니만 못한' 춘천시 영화 제작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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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미 한 차례 전해드렸지만, 춘천시가 영화특별시를 표방하며 추진한 '로케이션 인센티브' 사업이 계속 논란입니다.
춘천시가 자체 조사를 해봤더니 문제점이 많았고, 결국 영화 제작 지원 정책 전반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영화사를 끌어들이겠다고 시작한 정책인데 안하느니만 못하게됐습니다.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역에서 영화를 촬영하면 그 기간 쓴 제작비 일부를 지원하는 게 '로케이션 인센티브' 사업입니다.

영화특별시를 내세운 춘천시가 경기활성화와 영화를 통한 지역 홍보를 노리고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논란만 수두룩하고 실적은 저조합니다.

작년에 제작비 지원을 신청한 영화사는 단 두 곳이고 이 중 한 곳이 지원을 받았을 뿐입니다.

깜깜이 공모에, 조건도 모호한데다, 공정성 시비까지 일었습니다.



"(시청 과장이) 둘 다 안 줄꺼예요(라고해서) 알겠습니다. 그럼 저 빠질게요 하고 나왔단 말이예요. 한 달 뒤에 춘천에 촬영하러 갔다가 확인했더니 (다른 영화에는) 돈을 줬다는거예요."

영화제작사들의 불만이 커서 춘천시가 자체 조사를 했더니, 문제가 수두룩했습니다.

공고 절차는 허술했고, 대상자 선정은 임의적이었습니다.

'2주 전'에 신청하도록 명시했지만, 촬영 도중 신청한 제작사엔 지원금이 나갔고, 다른 곳은 심사 조차 안했습니다.

춘천시는 예산을 잘못 집행한 강원정보문화진흥원으로부터 지원금 2천만원을 돌려받고,

로케이션 인센티브 사업은 대폭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돼 상당히 안타까운 상황이 됐고 그로 인해 영화 제작자들이 춘천에 대한 신뢰감이 상당히 많이 무너진 계기가.."

춘천시는 춘천을 주무대로 촬영하는 영화에 5억 원을 지원하려던 올로케이션 인센티브 사업 등 영화 제작 지원 정책 전반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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