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전이 최근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가 지나갈 경과대역을 확정한 뒤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가 뻔한데도 한전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는 불만이 큰데,
한전이 오늘 진화를 위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주민들 화만 돋군 자리가 됐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한국전력은 오늘 홍천지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사업을 해명하기 위한 자리였는데, 시작도 전에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무슨 권리로 막는거야."

[리포터]
주민들은 송전탑이 세워지면 건강과 재산 피해가 불가피한데,

한전이 주민 의견 수렴없이 일방적으로 노선을 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정녕 한전은 홍천을 제2의 밀양으로 만들 것인가, 송전탑 반대와 입지선정위원회 불참 입장을 공식화하자 뭐가 그리 다급했는지 의사 정족수도 억지로 끼워 맞추고 경과대역을 날치기 강행 처리한 것입니다."

[리포터]
/경북 울진과 경기도 가평을 잇는 230km의 송전선로는 영월과 정선, 평창을 거쳐 횡성과 홍천을 가로지르게 됩니다.

특히 홍천은 홍천읍과 서석, 동면, 남면 4개 지역에 걸쳐 전체 440개 송전탑 중 80개 정도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한전은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사업은 정부의 8차 전력 수급 계획에 따른 것으로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이번에 확정된 경과대역은 송전선로가 지나갈 수 있는 반경 4km 내외 지역으로,

실제 송전선로가 지나가게 되는 곳은 주민피해를 최대한 줄이도록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단서 조항을 달아 홍천군 주민 피해를 최소화를 위한 홍천군내 경과대역을 조정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 뒀습니다."

[리포터]
한전과 주민들은 오는 30일 쯤 다시 만나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지만,

백지화를 요구하는 주민과 한전의 입장차가 워낙 커 사업 추진에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