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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보릿고개' 4월.."한 장이라도 아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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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꽃도 만개하고, 낮에는 더러 20도를 웃돌긴하지만, 아직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합니다.
연탄없이 지내기 힘든 이웃이 많을텐데,
이맘때가 연탄 보릿고개라고 합니다.
겨울나기는 멀었는데, 포근한 날씨 탓인지 연탄 후원은 끊기고, 자원봉사자도 뜸해지기 때문입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혼자 사는 97세 안순남 할머니는 허리가 아파 한 걸음 떼는 것도 버겁지만,

이맘때면 연탄 갈 걱정보다 갈 연탄이 없을까봐 더 걱정입니다.

일교차는 15도 넘게 벌어지고 아침 저녁 쌀쌀한 요즘.

이 동네 사람들은 연탄이 없으면 밤새 냉골에서 떨어야 하는데,

한 달 쓸 연탄 200장이면 기초생활수급비 3분의 1이 나가니,

후원이 줄면 아끼는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그래서 (연탄을) 한동안 안 땠었어요. (왜요?) 너무 아끼느라고. 여긴 꼭대기라서 연탄이 없으면 많이 추워요. 도와주니까 살죠."

◀S/ U ▶
"도시가스도 안 들어오는 이런 일부 낙후된 지역에는 특히 혼자 사는 고령층 어르신이 많아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연탄 생활은 5월 초까지 이어지지만,

봄 기운 탓인지 이때쯤 연탄 창고는 한겨울의 20분의 1 수준으로 가뭅니다./

가뜩이나 코로나19 때문에 반토막 난 자원 봉사자 수도 겨울철에 비해 80%나 깎였습니다.

[인터뷰]
"4,5월은 덜 춥다라는 인식이 있으시다보니까 봉사자분들도 많이 없는..지금도 계속해서 (연탄을) 사용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많은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정부는 저소득층 연탄 사용 가구를 대상으로 보일러 교체 등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도 강원도에서는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많은 2만 가구가 힘겹게 '연탄 보릿고개'를 넘고 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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