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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울려"..'오류투성이' 자가격리 앱
2021-05-30
윤수진 기자 [ ysj@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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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입국자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간 사람들, 강원도에서만 2천 명입니다.
워낙 많다보니 공무원이 일일이 관리하기는 어렵고, 전용앱을 통해 위치나 이상 증세를 확인하고 있는데, 이 앱이 그다지 믿음직하지가 않다는게 문제입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자가격리자를 전담하고 있는 공무원 A 씨는 몇 달째 밤 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앱을 깐 격리자가 장소를 이탈하면 GPS에 기반해 이용자와 전담 공무원에게 경보가 울리는데,
잘못 울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입니다.
"(업무에 지장이 있을 때가 있을 것 같아요.) 있죠, 있죠. 업무시간에도 울리고 새벽에도 울리고 24시간 계속 울리더라고요. 전화하면 그분들은 집에 잘 계시는데 '잘 있는데 왜 자꾸 울리는지 모르겠다, 전화 좀 그만해라'"
/이미 비슷한 오류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는 사람이 자가격리자와 전담 공무원 할 것 없이 한 둘이 아닙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경보가 울리면 공무원이 전화해 특이사항을 확인한다'는 매뉴얼도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경보음이 울린 적이 한 두어번 있어요. (시에서 연락이 오나요?) 아뇨 아뇨, 그런 거 전혀 없었고. 만지니까 꺼지고 딱히 연락은 없었어요."
정작 울려야 할 때는 울리지도 않습니다.
휴대폰 놔두고 격리지 벗어나는 걸 막기 위해 1시간 동안 움직임이 없으면 경보가 울리지만,
자가격리됐던 김소정 씨는 알람 구경도 못 했습니다.
[인터뷰]
"충전한다고 두고 신경쓰지 않았는데도 알람이 울리거나 하지 않았어요. 솔직히 양심적으로 하지 않거나 감염병 예방에 힘쓰자는 마음이 없으면 관리가 되는 게 힘들지 않을까."
효율성도 의문입니다.
앱을 통해 하루 두 번 체온과 이상 증세를 자발적으로 기록하는 것도 사실상 진위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S/ U ▶
"행정안전부는 자가격리자 이탈 여부 오류 등 기술 개선을 위해 관련 업계는 물론, 학계와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해외입국자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간 사람들, 강원도에서만 2천 명입니다.
워낙 많다보니 공무원이 일일이 관리하기는 어렵고, 전용앱을 통해 위치나 이상 증세를 확인하고 있는데, 이 앱이 그다지 믿음직하지가 않다는게 문제입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자가격리자를 전담하고 있는 공무원 A 씨는 몇 달째 밤 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앱을 깐 격리자가 장소를 이탈하면 GPS에 기반해 이용자와 전담 공무원에게 경보가 울리는데,
잘못 울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입니다.
"(업무에 지장이 있을 때가 있을 것 같아요.) 있죠, 있죠. 업무시간에도 울리고 새벽에도 울리고 24시간 계속 울리더라고요. 전화하면 그분들은 집에 잘 계시는데 '잘 있는데 왜 자꾸 울리는지 모르겠다, 전화 좀 그만해라'"
/이미 비슷한 오류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는 사람이 자가격리자와 전담 공무원 할 것 없이 한 둘이 아닙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경보가 울리면 공무원이 전화해 특이사항을 확인한다'는 매뉴얼도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경보음이 울린 적이 한 두어번 있어요. (시에서 연락이 오나요?) 아뇨 아뇨, 그런 거 전혀 없었고. 만지니까 꺼지고 딱히 연락은 없었어요."
정작 울려야 할 때는 울리지도 않습니다.
휴대폰 놔두고 격리지 벗어나는 걸 막기 위해 1시간 동안 움직임이 없으면 경보가 울리지만,
자가격리됐던 김소정 씨는 알람 구경도 못 했습니다.
[인터뷰]
"충전한다고 두고 신경쓰지 않았는데도 알람이 울리거나 하지 않았어요. 솔직히 양심적으로 하지 않거나 감염병 예방에 힘쓰자는 마음이 없으면 관리가 되는 게 힘들지 않을까."
효율성도 의문입니다.
앱을 통해 하루 두 번 체온과 이상 증세를 자발적으로 기록하는 것도 사실상 진위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S/ U ▶
"행정안전부는 자가격리자 이탈 여부 오류 등 기술 개선을 위해 관련 업계는 물론, 학계와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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