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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프팅 업계 고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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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여름철 대표 레포츠인 래프팅 업계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로 단체 손님이 줄면서 개점 휴업이 속출하고 인근 상권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협곡을 따라 고무보트가 거센 물살을 가릅니다.

급류에 몸을 맡기다 보면 어느새 즐거운 함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옵니다.

2년 전만 해도 13만 명이 찾아 더위를 날렸던 철원 한탄강 래프팅 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2만 5천 명으로 관광객이 줄더니 올해는 2천 명 대까지 곤두박질 쳤습니다.

코로나19로 5명 이상 모임 금지 등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단체 손님 예약이 뚝 끊긴 탓 입니다.

◀브릿지▶
"평소같으면 관광객들을 꽉꽉 채운 고무보트로 북적여야 할 성수기지만, 래프팅을 즐기는 보트는 이렇게 두 대 뿐 입니다."

관광객들도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인터뷰]
"원래 래프팅은 같이 어울리면서 모르는 사람들하고 부딪히고 그런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좀 아쉽긴 합니다."

철원에 등록된 래프팅 업체 28곳 가운데 절반 가량이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인터뷰]
"할인 행사를 한다고 해도 오질 않으시니까 다른 일, 심지어 일용직으로 인력 사무실 나가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많이 지쳐 하시죠."

인근 상권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해양 소년단, 아람단 이런 단체들이 1년에 8천 명 정도씩 들어왔었는데요. 지금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 친구들이 한끼라도 먹고 래프팅을 타고 가야하는데 아예 전무하다고 생각하면 돼요."

인제 내린천과 영월 동강 등 다른 지역 래프팅 업계도 사정이 어렵긴 마찬가지.

강원도 5개 시군의 래프팅 업계는 최근 협의회를 결성하고 차라리 영업 제한 업종으로 지정해 보상금이라도 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강원도에 건의했습니다.
G1 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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