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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 오접종, 백신 관리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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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 접종을 위탁받은 강릉의 한 의원에서 수십명에게 백신을 잘못 접종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상 반응 여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다 철저한 백신 접종 관리 필요해 보입니다.
김도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강릉의 한 의원은 지난 23일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 대상자 74명에게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이 중 34명은 1차 때와 동일한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았는데 나머지 40명에게는 모더나 백신이 주사됐습니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와 교차접종이 허용되지 않는데 오접종을 한 겁니다.



"저희도 답변 해드릴 것도 없으니까 그냥 가주세요."

강릉시에 따르면, 해당 의원의 접종을 진행했던 담당자가 백신종류를 착각했고, 의원 측은 40명의 접종이 끝난 이후에야 뒤늦게 문제를 인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오접종을 받은 대부분이 70대 고령자인 만큼 집중적으로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자체는 오접종 문제가 발생할 경우 백신 접종 위탁 계약 해지 등의 처분을 내리고 있지만,

강릉시는 해당 의원에 2900여명의 백신 접종 예약자가 있는 만큼 당장 해지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번 건 같은 경우에는 고의에 들어가지 않고 중과실에 대한 내용은 아니고, 처음 발생한 일이라서 이상반응 모니터링과 의료기관을 계속 지도 점검하면서 검토해서 결정할 예정입니다"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도내에서 발생한 백신 오접종은 전체 8건으로 이중 6건이 위탁의료기관에서 발생했습니다.

도내에서는 백신접종의 70%가 위탁의료기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백신별 개인 식별표시와 동선 분리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오접종 문제가 반복되고 있어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G1뉴스 김도운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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