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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철 야생동물 피해 "다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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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이니 당연히 농촌에선 가을걷이가 한창입니다.

불청객 야생동물이 큰 걱정인데요,

농협 직원이 아이디어를 내 개발한 '움직이는 허수아비'가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원석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야생동물 자동 퇴치기 경고음"

굉음을 내며 위협적으로 돌아가는 마네킹.

배 과수원 곳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낙과 피해도 적은데,

이게 다 까마귀 떼를 쫓아내는 야생동물 자동 퇴치기 덕분입니다.

[인터뷰]
"(작년에) 까마귀가 들어와서 한 30% 상품을 다 망가뜨렸어요. 이거를 설치했는데 지금 보시다시피 거의 피해가 없습니다."

서홍천농협 직원이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개발한 야생동물 퇴치기는 올해 출시됐습니다.

새나 고라니, 멧돼지 등 어떤 동물이든 움직임만 감지되면 밤낮 없이 사이렌이 울립니다.



"야생동물 자동 퇴치기는 태양광 충전방식을 사용해 관리도 용이합니다."

홍천지역을 중심으로 보급이 시작됐는데,

특히 야밤에 찰옥수수밭을 습격하는 야생동물들을 막는 데 효과만점입니다.

[인터뷰]
"이 옥수수는 너구리가 좋아하는데, 한번도 피해가 없었습니다."

축사에 들어와 사료를 훔쳐먹고 여물통에 배설물을 떨어뜨리는 비둘기 무리도 꼼짝 못합니다.

[인터뷰]
"사료 포대를 갖다 쌓아놔도 옛날엔 다 찢어놓고, 헤쳐놓고 그랬는데. 지금은 하나도 찢는 게 없고. 새도 오지 않아요."

농식품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5년간 야생동물로 인한 도내 농작물 피해액은 90억 원으로, 충북에 이어 전국 두 번째였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야생동물 차단망은 빈틈이 많고, 또 고가인 경우가 많아 직접 야생동물 퇴치기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인터뷰]
"개발하고 나서 효과가 좋다고 호응이 좋아서. 금년도엔 더욱 업그레이드를 해서 내년엔 거의 완벽한 제품이 나옵니다."

야생동물 퇴치기 설치비용은 30만원 수준으로 지자체나 농협으로부터 구매비의 60% 이상을 보조받을 수 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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