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식품회사들 위생 문제가 시끄럽죠.

회사 이름과 온갖 인증 마크 믿고 구매한 소비자 분노가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이번엔 돈가스입니다.
칼날이 나왔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저녁상에 올리려던 돈가스에 칼날이 묻혀 있었습니다.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해 4살 아이 주려고 자르다 치즈 속에서 발견했습니다.

모르고 씹었거나 삼키기라도 했을 거 생각하면 아찔할 따름입니다.

[인터뷰]
"해썹인증이라든지 관련 식품안전 인증도 다 받은 제품이거든요. 입에 들어갔으면.."



"문제의 이 제품, 마트나 편의점 등 주변 어디에서나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국내 대표 식품회사 겁니다."

해당 식품회사 측은 "철저한 금속 탐지 절차를 거친다"며 조리 과정에서 들어갔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게 뭐 에어프라이어에서 나올 수도 있고..이게 저희 공장에서는 도저히 나올 수 있는 이물이 아닐 뿐더러 모양 자체가 없어요."

2cm 정도 되는 이물질은 화살표꼴에 톱니가 달려 있어 일반 가정에선 보기 힘든 모양입니다.

다른 업계 종사자에게 물으니 고기 다질 때 쓰는 부품일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고기를 막 다질 때 거기서 어디서 떨어져 들어갔을 확률이 제일 높다. 특히나 냉동 제품들은 금속으로 다지는 작업을 많이 해가지고."

이게 뭔지, 어쩌다 음식에 들어갔는지, 또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 건지 가뜩이나 불안한데,

식약처에 신고한 뒤 해당 식품 회사로부터 들은 답변도 황당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인터뷰]
"식약처에 (신고)했기 때문에 자기네들 보상 절차는 밟기가 어렵다는 말을 하시더라고요. 은폐해서 합의를 했을 때의 보상 절차와 정당한 절차를 밟았을 때의 보상 절차가 다르다는 건가."

식약처는 해당 식품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고, 샘플을 수거해 안전관리 규정 준수 여부를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