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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금지 산길 "절대 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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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단풍철이 다가오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이번 연휴에도 가을 산행 계획하신 분들 계실 텐데요.

등반도 좋고 단풍 구경도 좋지만 무엇보다 안전한 산행이 돼야 겠죠,
출입이 금지된 산길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인제 방태산 기슭입니다.

비탈진 산길을 오르고, 계곡을 몇 번이나 건너뛰자 마침내 길이 끊깁니다.

등산로 종점인 이곳은 약수터라 물만 마시고 하산해야 하는데, 문제는 출입이 금지된 샛길로 빠지는 사람들이 많다는 데 있습니다.

이 산에서만 최근 5년간 75명이 길을 잃고, 그 중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조난 사고가 잇따르자, 경찰이 나서 등산리본까지 매달았습니다.

[인터뷰]
"비법정 탐방로다 보니까, 이정표 같은 게 정리가 안돼 있습니다. 그래서 내려오다가 길을 잃고 헤매다 조난당하고, 그런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

지난 주말엔 설악산에서 암벽 등반을 하던 등산객 2명이 40m 절벽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용아장성'이라 불리는 이 능선 역시 등반이 금지된 비법정 탐방로였습니다.

이러한 위험천만한 산행으로 강원도에서 올 가을 접수된 산악사고는 130여 건.

50명 정도가 다쳤고, 7명이나 숨졌습니다.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는 출입금지 구역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몰래 이곳을 오가고 있는데, 단속이 여간 쉽지 않습니다."

비법정 탐방로는 길이 좁고 산세가 험준해,

사고가 나도 구조가 어렵기 때문에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른바 '모험 산행'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겁니다.

적발돼도 과태료는 고작 10만 원입니다.



"24시간 지킬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오시는 분들 스스로가 출입 금지된 구역을 출입하지 않도록 본인 스스로가 지켜주셔야 하는데..."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단풍철이 끝나는 다음 달까지 비법정 탐방로 단속반을 꾸려 집중 단속에 나설 계획입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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